계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나를 스쳐 지나가던 자전거의 찰랑이는 소리, 들려오는 새의 소리와 햇살이 내려와 비추는 따스함, 얼마 전까지 봄의 시작이었건만, 벌써 봄이라는 계절의 끝이 오고 있다.
요즘의 햇볕은,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을 맞이하는 느낌이랄까. 따뜻하면서도 참 아쉽게 느껴진다.
봄(명사)
1 한 해의 네 철 가운데 첫째 철. 겨울과 여름 사이이며,
달로는 3~5월, 절기(節氣)로는 입춘부터 입하 전까지를 이른다.
2 인생의 한창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이라는 단어는 많은 감정을 일으켜온다.
힘든 날 다 지나가고 곧 봄날이 올 거라는 말, 나의 봄은 아직 안 오지 않았다 , 봄이 시작되는 계절 등 많은 수식어를 불러오며, 그저 봄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더라도 설레는 마음이 함께 온다.
봄에서부터 겨울의 계절 중 모든 계절을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봄을 매우 아낀다.
봄이 없는 나라가 많을뿐더러, 모든 계절 중 희소성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더 아끼게 되는 것 같다.
겨울 동안 움츠러있던 모든 기운들이 봄을 통해서 깨어나는 느낌, 모든 풍경들이 푸르게 돋아나는 느낌을 사랑하는 걸 지도 모른다.
겨울에 춥다고 미뤄뒀던 산책을 햇볕을 핑계 삼아 봄에 만끽하는 산책이 정말 좋다. 나는 봄을 사랑한다.
요즈음의 행복이라면, 식물들에게서 보이는 작은 새싹들이 나에게 작은 기운들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듯하다.
내가 늘 밝고 긍정적인 편은 아니라서, 생기 있는 식물들이나 동물들을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에게서 얻어가게 되어 기분이 무척 좋아지고 상기되는 편이다.
나도 주변사람들에게도, 글을 쓸 때에 누군가에게 그러한 마음을 가져다주고, 아주 작을지라도 좋은 기운들을 마구마구 불어넣어 주어 그들의 삶이 더 윤택해지길, 평안하길 바란다.
글을 쓰는 지금에도 우리의 해는 4시를 넘어가고 , 우리의 하루는 밤을 향해 달리고 있다.
아쉬운 마음은 늘 나와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