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아기고양이 파닥파닥
어디를 튈줄 모른다
내 이름은 감자.
이곳저곳 쏘다니며
응아도 흘리고 흔적도 남긴다
뭐가 저리 신기한지 살피고 냄새맡고 어흥하고 문다
한달도 안된 아가냥이는 뭐 그리 세상이 신기한지
나도 어릴땐 세상이 저리 신기했을까
파닥파닥 소리내며 쏘다녔을까
저 작디작은 손으로 온세상을 더듬었을까
저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 이 세상이 익숙해져
어릴때의 기억은 까마득 잊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