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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마 Oct 22. 2021

7080 올드팝의 전설, ABBA도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ABBA 콘서트


스웨덴을 대표하는 팝 그룹이자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아바(ABBA)를 알고 계시나요? 아바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더라도 '맘마미아', '댄싱퀸'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영화와 뮤지컬 '맘마미아'를 통해 익숙한 노래들이 바로 아바의 대표곡이죠. 1972년 데뷔하여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명곡을 남긴 그룹이지만 1982년 데뷔 10년 만에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이 그리워하는 그룹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9월, 새로운 노래를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콘서트 계획까지 깜짝 발표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1년 11월 21일 발매되는 아바의 앨범 'Voyage'는 신곡 10곡이 수록될 예정이며 Voyage에 수록된 음원 중 'I Still Have Faith In You'와 'Don't Shut Me Down'은 선공개되어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40년 만에 발표된 이들의 신곡에 영국을 포함한 12개 나라의 유튜브 트렌드 순위에서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I Still Have Faith In You'의 경우 현재 유튜브 조회수 약 2천5백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팬들이 전설의 그룹의 귀환을 축하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바의 컴백과 함께 들려온 콘서트 소식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콘서트가 아닌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콘서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핫한 버추얼 휴먼,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 인간을 통해 콘서트를 여는 것인데요. 


현재 멤버들의 나이는 모두 칠순을 넘은 나이지만,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메터버스 콘서트, 버추얼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죠. 아바 멤버들의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버추얼 휴먼, 메타 휴먼을 제작하여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멤버들은 직접 모션캡쳐 수트를 입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모션캡쳐는 사람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그 모습 그대로 디지털로 옮기는 기술로 흔히 영화와 게임 등에서 CG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사용되어 왔으며 <혹성탈출>, <스타워즈> 등 영화에서 활용되어 주목을 받기도 한 기술이죠.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그 시절 아바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아바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이자 <스타워즈>의 제작자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의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 (Industrial Light & Magic, ILM)'입니다. ILM은 미국의 특수효과 및 시각효과 스튜디오로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터미네이터> 등의 대표작이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특수효과 제작 경험을 토대로 ILM은 전성기 시절 아바의 모습을 실제 사람처럼 재현하였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에서는 모션캡쳐 촬영과 아바타 제작을 위해 160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이 스튜디오에서 아바의 멤버들은 총 5주 동안 직접 모션캡쳐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멤버들의 춤 동작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은 물론 페이셜 모션캡쳐를 활용하여 표정과 주름의 움직임,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촬영하였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멤버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과거 전성기 시절의 멤버들과 똑같은 모습의 버추얼 휴먼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아바타를 그들은 Abbatars라 부르며 아바타를 비롯한 이번 콘서트 기획 과정과 음원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프로듀서인 Ludvig Andersson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 또 다른 버전 또는 아바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온전히 아바라는 그룹 그 자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바 멤버들은 콘서트를 위한 모든 곡을 노래하고 모션캡쳐 촬영하였으며 그들의 감정까지도 그대로 담겼다고 합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활용되는 조명, 사운드, 스크린 효과 등 다양한 기술들이 모여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바의 콘서트는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열릴 예정으로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에 3000석 규모의 전용 무대를 설치 중입니다. 버추얼 아바타를 활용한 콘서트를 위한 특수 장비와 설계로 지어지는 맞춤형 콘서트장에서 10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그 시절 아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마의 포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7080 시대를 뒤흔든 여러 그룹 중 여전히 인기를 구사하는 그룹은 많지 않다. 심지어 10년 전, 20년 전 아이돌만 해도 현재까지 인기를 구사하는 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까. 그렇기에 ABBA의 이번 컴백이 더욱 놀랍고 반가울 수 밖에 없다. 

7080 부모님 세대는 물론 지금 중고등학생도 아는 ABBA의 노래. 아바라는 그룹의 이름은 잘 몰라도 노래는 다들 한 두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여러 드라마, 영화 속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특히ABBA의 곡들로 구성된 '맘마미아!' 영화와 뮤지컬은 여전히 인기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특히 '맘마미아!' 뮤지컬의 경우 2004년 한국 초연부터 지난 2019년 까지도 공연이 진행되었던 뮤지컬이며 (2020년 공연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됨) 국내에서만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고 캐스팅 또한 항상 화려했다.


아바의 대표적인 곡 Mamma Mia, Dancing Queen, I Do, I Do, I Do, I Do, I Do 외에도 많은 노래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40년이 지난 세월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음악만으로도 그들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칠순이 넘은 나이로 버추얼 휴먼 캐릭터를 제작하여 콘서트를 여는 것,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은 물론 그 시절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환호할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가 스트리밍 되자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버추얼 캐릭터로 재현된 그들의 전성기 모습은 사실 실제 사람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콘서트 장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는 아직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아마도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형태로 구현될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인 버추얼 휴먼,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모습만 봐도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제작하고, AI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버추얼 휴먼의 얼굴들도 너무자 자연스럽게 구현되기 때문이다.


버추얼 휴먼 ABBA가 무대에 선 모습


2022년 열리는 ABBA의 콘서트, 과거와 현재를 잇는 버추얼 콘서트, 메타버스 콘서트로 정말 많은 의미를 가진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상의 아바가 공연을 하는 모습과 그 제작과정이 담긴 유튜브 영상도 아래 공유한다.


ABBA Voyage - LIVE

* 18:40부터 20:00까지 무대영상

그 뒷부분은 제작자들의 인터뷰 영상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멤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직접 새로운 노래들을 녹음하고, 그 시절의 아바를 현재로 불러오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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