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못지않은 게임 캐릭터 촬영
사람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여 움직임을 기록하는 기술 모션캡쳐! 최근 버추얼 유튜버,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김래아, 루시 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시네마틱 비디오와 게임 캐릭터를 위해 모션캡쳐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게임 속 캐릭터를 만드는 모션캡쳐! 과연 어떤 게임 캐릭터가 모션캡쳐를 통해 만들어졌을까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소개합니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Biohazard Village
레지던트 이블 8,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로도 불리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 캡콤의 인기 시리즈입니다. 바이오하자드 본편은 물론 리메이크, 스핀오프 등 다양한 버전의 게임이 있고 영화,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에서는 캐릭터는 물론 소품까지 모션캡쳐 촬영을 진행하여 더욱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했습니다. 유리병, 물컵, 그릇 등의 작은 소품은 물론, 화장대, 식탁 등이 날아가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하고 모션캡쳐 배우의 연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알치나 드미트리스쿠 캐릭터의 경우 무려 9피트 6인치 (약 290cm)로 굉장히 큰 키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모션캡쳐 촬영 세트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반 작업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Detroit Become Human
개발사 퀀틱드림에서 제작하여 PS4와 PC 플랫폼 게임으로 출시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자아를 가지게 된 안드로이드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입니다. 게임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것을 보는 듯한 캐릭터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판매량 6백만 장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카라, 마커스, 코너 캐릭터는 모션캡쳐 배우가 직접 연기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약 250명의 배우와 함께 게임 캐릭터를 위한 모션캡쳐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페이셜 모션캡쳐로 실제 배우의 감정 연기까지 담아내, 안드로이드가 감정을 느끼고 자아를 찾는 과정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실제 사람이 연기한 모션캡쳐 데이터가 만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The Last Of Us 1
개발사 너티독의 대표작 <라스트 오브 어스 1>도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 게임으로 손꼽힙니다. 3인칭으로 진행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며 곰팡이로 인한 질병으로 무너진 세상에서 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입니다. 2013년 출시 후 유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2013년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받은 후 지금까지도 준수한 그래픽과 스토리로 '우주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조엘 역의 트로이 베이커와 엘리 역의 애슐리 존슨의 수준 높은 모션캡쳐 연기는 게임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의 약 85%가 모션캡쳐를 사용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람의 연기를 데이터로 기록하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LA 느와르 L.A. Noire
GTA, 레드 데드 리뎀션 등 대작 게임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락스타 게임즈의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L.A. Noire>는 2011년 발매된 게임으로 형사 콜 펠프스가 되어 범죄를 해결하는 게임입니다. 2017년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를 위한 리마스터 버전 출시와 함께 VR로 즐기는 <L.A. Noire: The VR Case Files>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VR 버전에서는 오리지널 에피소드 중 7개를 선정해 제작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발매한 게임이지만 당시 실제 배우의 얼굴 표정을 모션캡쳐로 기록하여 게임 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유저는 게임 내 캐릭터들의 표정을 통해 정보를 얻고, 거짓말을 찾아내는 등 심문을 해야 했기 때문에 페이셜 모션캡쳐는 이 게임의 핵심 기술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 열풍으로 모션캡쳐 또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모션캡쳐라는 분야는 일반인들에게 굉장히 생소한 분야이다. 사실 모션캡쳐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사용된 기술로 1980년대에도 존재하던 기술이다. 대표적인 기업 VICON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198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지만 관련 제품을 출시한 것은 1979년이다.
이렇듯 이미 40년의 시간동안 발전한 모션캡쳐는 영화는 물론 게임 업계에서는 흔히 활용하는 기술로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 게임들이 모션캡쳐를 활용해 제작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 피파, 갓 오브 워 등 위에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수 많은 사례가 있다.
그 중에서 실제 인간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기위해 모션캡쳐를 활용한 게임을 소개했다. 위에서 소개한 게임들은 모두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모션캡쳐와 그래픽 작업으로 실제 현실과 견주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모습이 완성된 작품들이다.
현실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션캡쳐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게임들의 경우 메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캐릭터에 녹아들어야만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라스트 오브 어스>, <바이오하자드> 모두 배우이자 성우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종종 배우들이 성우 대신 영화 더빙을 하는 경우에 혹평을 면치 못하곤 하지만, 게임 속 에서는 성우이자 배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훌륭한 스토리와 그래픽,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나는 게임들로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