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윗몸일으키기 100개 달성 욤이
Feb 07. 2021
만 5세 욤이는 숫자에 집착한다.
1살에 엘리베이터 숫자를 읽기 시작했고, 지금은 구구단을 다 외운다.
동생과 경쟁하게 되면서 욤이는 승부욕이 생겼다.
세계 1등이 누군지 궁금하고, 세계 꼴찌가 누군지도 궁금하다.
그러던 욤이는 2021년 1월 1일.
우리나라 나이로 7살이 되던 첫날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성공했다.
승부욕 때문에 100개를 목표로 했다면 끈질기게 집착하며 이루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욤이는 100개 목표 달성을 위해
"도전"을 외치고 시작하고, 10번 정도 연달아하다가 지치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도전을 외치고 다시 시작했다.
숫자에 집착하는 욤이이기에
"41개는 아빠가 한 숫자야. 내가 이겼어"
"65는 아빠 몸무게야!" 하면서 숫자 100을 위해 이어갔다.
90개가 되면서부터는 욤이도 지쳤다.
그러나 목표가 바로 코앞이었다.
그러나 95개까지 하고 또 쉬어야 했다.
쉴 때는 한 바퀴 돌기도 하고 고사리 손으로 자신의 얇은 어깨를 주무르기도 했다.
다시 "도전!"
3개만 하고 98개가 되자 욤이는 다시 지쳤다.
다시 한 바퀴를 돌고 쉰다.
아빠는 묻는다.
"힘들어?"
욤이는 바로 답한다.
"아니!"
욤이는 다시 외친다.
"도! 전!"
배를 문지르며 2개에 더 도전한다.
"99!"
"100!"
100을 외치는 욤이의 표정은 밝다.
힘드냐고 묻자 이제야 욤이는 힘들다고 말한다.
정말로 힘들었나 보다.
욤이의 윗몸일으키기 100개에서 나는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1. 목표를 세웠다면 최선을 다해 목표를 생각하며 매진하자.
2. 너무 힘든데 억지로 하면 오히려 쉬는 게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