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가격이 유독 높은 이유> 국민일보 인터뷰 참여

https://youtu.be/MiuP1vMqcyI



안녕하세요,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요리연구가인

이주현입니다 :)


얼마전에 국민일보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취재대행소 왱>

푸드 칼럼니스트로서 인터뷰 참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파스타 가격이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하여

취재하는 영상이었는데,

전화 인터뷰로 참여하여 저의 의견을 전달드렸습니다 :)


전체 영상은 위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스타 가격이 높은 중요한 이유는

'문화적 인식 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음식은 받아들이는 나라나 환경에서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책정되는 게 굉장히 크죠,


우리에게 친근한 한식이 외국에서

비싸게 판매되는 것도 비슷한 원리일겁니다 :)





이 외에도 파스타를 요리하는 쉐프의 기술적인 측면,

주방에서의 여건과 인건비 측면 등

다양한 요소를 얘기드렸습니다 :)


전체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재대행소 왱>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한데 왜 가격 차이가 심할까?'

https://youtu.be/MiuP1vMqcyI




+ 미리 받은 인터뷰 질문지에 대한 저의 답변과 편집된 부분을 함께 올립니다!


1) 최근 커뮤니티에서 '바지락 칼국수와 봉골레 파스타', '해물 짬뽕과 해물 파스타' 등 한식/중식 등의 면 요리와 파스타를 비교하며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에도 가격이 두 배가량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가격이 높은 원인을 원재료 자체만 살펴보면, 파스타는 유럽산 경질 밀가루인 ‘세몰리나’를 사용합니다. 세몰리나는 듀럼밀을 제분해 만든 밀가루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쫄깃한 식감을 냅니다. 한국에서는 재배되지 않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파스타의 원가가 높아지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파스타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파스타라는 음식이 가진 상징성 때문일겁니다. 한국에서 파스타를 포함한 이탈리아 요리의 떠올리면, 그 이미지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또 낭만적이죠. 서로 잘 보이고 싶은 남녀의 데이트 코스 단골 메뉴로 파스타가 꼽히는데는 이런 상징성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허름한 가게나 오래된 노포에서 먹는 파스타는 왠지 상상이 잘 안 가는데요.^^


그러다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인테리어나 식기에 더욱 신경을 쓰거나, 가게의 위치인 상권도 중요해집니다. 결국 파스타라는 요리는 식재료의 원가만을 따질 순 없고, 이런 부가적인 요소들이 높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2) 다른 면 요리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과 함께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잔치국수다'라는 커뮤니티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데, (1)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는 서민 음식인지, (2)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파스타가 소비되는 방식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3) 만약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가 파스타의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1) 사실 이탈리아에서도 파스타가 대중적인 음식이 된 건 비교적 근래 일입니다. 중세 무렵에 아랍인들이 이탈리아 남부 섬 시칠리아에서 건면 파스타를 만들었고, 북부에서는 생면 파스타가 나왔는데 그 당시는 꽤 비싼 값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탈리아 서민들이 파스타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건 18세기에 이르러서인데요. 산업화로 공장이 들어서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부터 파스타는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상 음식으로서 이탈리아 사람들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2) 이탈리아 사람들이 일상 음식으로 파스타를 먹는다면,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특별한 날 외식으로서 파스타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건 환경적인 영향에 따른 식문화의 차이일겁니다. 우리에게 평범한 한식 메뉴가 외국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죠.


사실 가격이란 것은 그 물건의 가치에 따라 형성되잖아요.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국민음식인 파스타가 한국인에게는 고급스럽고 또 새로운 음식으로 여겨짐에 따라 아무래도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3)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1만 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원재료가 1377원임이 밝혀져 화제가 되었는데, 이처럼 식자재 원가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파스타의 가격이 다른 면 요리에 비해 비싸게 책정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가게의 경우,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소비자들은 문화적 경험과 또 음식의 가치를 소비하기 위해 기꺼이 오잖아요. 이렇게 수요가 증가하다보니, 계속해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전반적으로 파스타 가격선이 상향화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번외 ) 이탈리아에어 파스타란 한국에서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와 같다?!


이탈리아의 정찬은 코스가 굉장히 많은데, 파스타는 주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첫째 접시인 ‘프리모 피아토’에 속합니다. 정찬 코스가 양이 굉장히 많아서 첫째 접시는 생략하거나 안먹기도 하죠. 또 ‘프리모 피아토’는 파스타 뿐만 아니라 리소또로 대체하기도 하빈다. 그래서 반드시 식사를 한다고 해서 파스타를 먹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


한국에서 식사할 때 식탁에 밥이 없다고 식사를 안했다고 하지 않잖아요. 그것처럼 이탈리아인들에게 파스타를 먹지 않았다고 해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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