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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계의 슈퍼스타 '초당옥수수' 2배로 즐기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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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따듯하게 두 번 즐기는 초당옥수수 요리

옥수수계의 슈퍼스타 ‘초당옥수수’ 2배로 즐기는 이색 레시피


주변에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하나 둘 씩 보인다. 여름 휴가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옥수수’다. 피서를 떠나는 차량으로 꽉 찬 고속도로 옆, 커다란 솥에다가 옥수수를 삶아 그 자리에서 파는 옥수수 장사는 휴가 풍경에서 빼먹으면 서운한 존재다. 소금이나 설탕을 넣고 쪄낸 달큰한 옥수수에선 김이 모락모락 나고, 양 손으로 번갈아 잡아가며 입으로 옥수수 알맹이를 뜯어 먹는 재미는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옥수수 영양효능

노란색 알갱이를 꼭꼭 씹어 먹는 재미와 맛 외에도 옥수수의 영양효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옥수수에는 비타민 B1, B2, E 외에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옥수수의 씨눈에는 필수 지방산인 레놀레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옥수수만큼 간식과 주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식품이 또 있을까. 옥수수는 주식인 쌀이나 보리와 비교했을 때 소화율이나 열량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라이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 아미노산의 양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식사용 요리에 옥수수를 사용할 때 라이신이 풍부한 콩, 트립토판이 함유된 우유, 고기, 달걀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영양학적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옥수수는 수확한 순간부터 당분이 전분으로 변하면서 단맛이 저하된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옥수수를 한 번 찐 다음에 열기가 식으면 소분하여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냉동한 옥수수는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찜통에 찌거나 알맹이만 손질하여 여러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비현실적인 단 맛으로 인기몰이 ‘초당옥수수’

이런 옥수수계에 몇 해 전부터 떠오르는 스타가 있다. 바로 ‘초당옥수수’다. 영어로 하면 ‘Super sweet corn’인 초당옥수수는 당분 함량이 23~30%에 육박한다. 이는 당분 함량이 8~10%인 단옥수수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치이다. 말 그대로 ‘초 슈퍼’ 단 맛을 자랑하는 셈이다. 입에 착 감기는 단맛의 초당옥수수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밋밋한 샐러드에 초당옥수수 알맹이를 추가하면 아삭달콤한 식감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초당옥수수와 크림을 넣고 끓인 달콤하고 부드러운 콘수프는 차갑게 식혀 먹어도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린다. 속이 부대끼는 날은 뜨끈하게 끓인 초당옥수수 죽으로 식사를 대신하면 좋다. 거부하기 힘든 마성의 ‘단짠’ 조합인 옥수수 버터구이도 초당옥수수를 사용하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이 외에도 치즈를 얹은 옥수수 치즈 오븐구이, 전분가루와 계란을 넣고 뭉쳐 굽는 옥수수전도 초당옥수수로 만들면 아삭달콤한 식감에 전체적으로 맛이 살아난다.



한 번에 두 가지 맛 즐기는, 초당옥수수 부르스케타

초당옥수수와 영양학적으로 보완을 해 주는 닭가슴살을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초당옥수수 부르스케타’가 그 주인공이다. 초당옥수수의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 닭가슴살의 든든한 포만감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드레싱에 들어가는 마요네즈 양만 조절한다면 다이어트 메뉴로도 그만이다.


이 레시피는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들어가는 재료를 가열 없이 만들면 먼저 신선하게 즐길 수 있고,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우면 따듯하게 두 번 즐길 수 있다. 초당옥수수는 찌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괜찮지만, 일반 옥수수를 사용한다면 삶아서 준비한다.



■ 필요한 재료

닭가슴살 1 덩어리, 초당옥수수 알맹이 60g, 양배추 40g, 양파 10g, 바게트, 모짜렐라 치즈(피자 치즈)

* 소스 : 마요네즈 4큰술, 올리고당 2큰술, 소금 두 꼬집, 후추



시원하게 즐기는 초당옥수수 부르스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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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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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서 준비한다.

2. 초당옥수수를 10~15분 쪄서 알맹이만 발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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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파, 양배추는 잘게 다져서 준비한다.

4. 믹싱볼에 앞에서 준비한 재료와 소스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준다.

5. 바게트 위에 4의 재료를 얹어 완성한다.





따듯하게 즐기는 초당옥수수 부르스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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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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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의 과정 뒤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170도의 오븐에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구워준다.

(이 때 고온으로 단시간에 익히면 안의 재료는 충분히 익지 않을 수 있으므로 170도에서 여유있게 굽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무더운 시기에는 최대한 불을 안 쓰고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최고다. 이 요리에서 유일하게 가열하는 재료는 닭가슴살인데, 이마저 수고롭다면 삶은 닭가슴살 완제품이나 통조림 제품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레시피에서 소개한 닭가슴살을 게맛살, 삶은 새우로 대체하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씹는 식감을 더하고 싶다면 아삭한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잘게 다져 넣어보자. 풍성한 영양은 물론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요리가 한결 화려해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평소에 먹던 익숙한 음식에 아삭하고 달짝지근한 초당옥수수를 넣으면 싱그러운 여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시기에 맛과 영양까지 갖춘 제철 음식 옥수수로 조금이나마 즐겁고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






* 이 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문가 필진으로 기고한 7월 컬럼으로,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리, 사진, 글 = 이주현)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141618&memberNo=18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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