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vs IRP
연금저축 vs IRP
기본적으로 연금저축 단독으로 600만원, IRP 합산으로 900만원까지 가입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8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므로 둘은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는 상호배타적인 관계이다. 따라서, 둘을 비교하여 합리적으로 저축할 금액을 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배정기준은 어떻게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자의 투자성향이다. 실제로 투자를 하다보면 생각만큼 연금저축펀드나 IRP에 가입할 상품이 많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다.
예컨데, 고금리나 금리상승기의 경우 저축은행 예금이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유리하고, 저금리의 경우 주가연동 ETF나 리츠가 유리하다. 또한, 금리하락기의 경우 채권투자가 유리하다. 예전에는 IRP는 주로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상품만 선택이 가능했는데 최근 상품군이 ETF 및 리츠로까지 확장되면서 투자범위가 IRP가 많이 넓어졌다. 다만, ETF나 리츠 상품군 자체는 연금저축펀드에서 범위가 넓다. 예컨데, SCHD 한국판 ETF의 경우 IRP에서는 투자가 어렵다.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기준)
또한, 유념하여야 할 것이 해외 자산은 연금저축펀드나 IRP 모두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예컨데, 많이 알려져있는 미국 고배당주 ETF인 SCHD나 미국 20년물 채권 x3인 TMF의 경우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고, 한국증시에 상장된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등에 투자를 해야한다. 즉, 유투브에 많이 알려진 연금저축펀드를 통한 SCHD 매입은 실제로는 한국판 SCHD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예전과 달리 IRP로 왠만한 투자는 다 되니 정말 특정 상품 투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IRP가입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연금저축펀드는 어디서 가입하고, IRP는 어디서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연금저축펀드와 IRP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가입 가능하고 주로 증권사를 이용한다. 그 이유는 취급하는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예컨데, 하나은행 IRP의 경우 예금, 펀드, ETF, TDF 투자가 가능한 반면, 한국투자증권 IRP의 경우 리츠와 장외채권까지도 투자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증권사 중에서는 어떤 증권사를 이용해야 할까? 여기에 사용되는 factor는 주로 수수료와 상품이 될 것이다. 다만, 수수료는 경미한 차이를 보이므로 1% point의 차이가 아니면 그렇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고 취급상품도 대동소이하므로 결국 주거래 증권사를 찾으면 될 것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연금저축이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하여 연금저축펀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런데 찾는 상품이 없을때의 좌절감이 꽤 크다. 필자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하였었으나 이러한 좌절을 경험하고 한국투자증권으로 옮긴 이력이 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한국투자증권 IRP 가입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