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쟁이의 인공위성 이야기 - 6화

지구 탈출

by 포세이 돈

보통 위성 발사체는 한번 쏘고 나면 폐기하는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위성 발사체 재사용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방송에서 봐왔듯이 위성을 발사하고 정상 궤도 진입이 확인 되면,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 발사에 환호하고 손뼉 치면서 자축한다.


그런데 한때 스타링크사의 팔콘 9(발사 로켓 이름으로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 이름을 따왔다) 발사장에서는 발사된 1단 로켓이 지상에 무사히 회수되면 환호와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위성이 정상 궤도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둘째 문제로 보는 거 같아 그 상황이 참 애매하고 웃긴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에 위성 발사체를 회수하여 재발사하는 것과 소형 저궤도위성을 공장에서 장난감 찍어내듯 대량 생산하여 우주 공간에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를 커버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있다.


그들은 왜 발사체 회수와 재사용에 진심이었을까? 지구 탈출이다.


위성 발사체 회수와 재발사는 우주 개발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이지만 이런 도전이 위성 발사체 산업을 촉진시켰고, 정부 주도의 위성 산업이 민간 주도의 산업으로 전환되는데 일조한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여행이 현실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세계를 아우르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일론 머스크의 야망대로 수만 개 위성을 쏘게 되다면, 지구는 수많은 위성으로 포위되어 화성은 고사하고 지구 밖으로 나는 것 조차 어렵게 될 지도 모른다. 더 분명한 것은 수많은 인공위성으로 인해 우주의 탄생과 소멸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에게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위성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점점 덮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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