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부터 유료까지, 직접 수강한 클래스로 엄선했습니다.
이 글의 bgm으로는 걸그룹 API의 'Fantasy'를 권합니다.
I got a feeling
너의 빛은 뭔가 달라
Is this for real?
향기마저 새로운 너의 모든 것
어쩌다 보니 퇴사일은 앞당겨지고, 이직할 직장의 입사일은 늦춰지게 되어 약 3주간의 겨울방학이 생겼다. (개이득) 각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평소 시간이 없어 못했던 공부를 하나씩 뽀개 나가는 성취감이 가장 큰 힐링이자 행복이다.
물론 이불 밖은 위험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침대와 물아일체 되기도 했고, 마포구 보부상이 되어 당근마켓의 DAU 증가에 기여도 했으며, 오늘은 산에 들어가 템플스테이시가 되어 묵언수행을 할 예정이다. 쨌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는 김에 구독자 분들께도 좋은 정보들을 나누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비전공자로 시작해 IT 업계로의 취업을 앞둔 예비 기획자, PM분들을 대상으로 한 쉬운 난이도이자, 개발자 또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할 실무 용어 설명이 위주인 무료 영상 콘텐츠 혹은 유료 클래스들을 소개하려 한다. 직접 찾고 결제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은 클래스들만 담았고, 순위는 그냥 내 마음 ❛‿˂̵✧ (찡긋) 더 유익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효!
웹 퍼블리셔 '리베하얀'님이 운영하시는 채널로, 용어 모음으로는 1편과 2편이 있다.
1편은 서비스 기획 직군의 프로젝트 용어 모음에 가깝고, 내가 추천하는 2편 <IT 실무용어 - Web UI관련 사용하는 용어들> 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웹 UI 용어 모음이다. 보통 이런 UI 용어 모음집은 글로도 많이 설명되어 있지만, 영상으로 클릭과 스크롤을 하는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을 듣는 게 좀 더 쉽고 기억에 더 오래 남아서 추천하고 싶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온라인 코딩 교육 기관으로, 총 네 가지 형태의 교육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1) 비전공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VOD 클래스 '스파르타코딩클럽'
2)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부트캠프 형태의 '항해99'
3) 창업을 목표로 하는 부트캠프의 '창'
4) B2B 기업교육
첫 번째 추천 콘텐츠는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제 된 <엄마에게 API를 가르쳐보았다>로, 수료생 분들이 직접 어머님께 개발 용어를 쓰지 않고 'API'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전문용어를 쓰지 않고, 어머님 세대의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전개가 쉽고 재밌고 훈훈하다. 보통 API는 관련 직군이 아닌 이상 모를 용어이기 때문에, 작년 2월에 이 영상을 처음 봤던 나는 영상 속 어머님들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봤던 기억이 난다 (ㅠㅋㅋㅋ)
두 번째 추천 콘텐츠는 최근 카카오톡 광고를 통해 접한 <직장인 필수 코딩 용어 해설>로 무료 클래스다.
우선 인상 깊었던 점은 '평생 소장 가능한' 클래스로 홍보를 하나, 막상 수강 신청하고 보면 해당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완강을 해야 한다. 즉, 작심삼일 해버리면 평생 소장 기회가 없어져서 도태된다 ^_ㅠ 그래서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이틀 동안 안 들어봤는데, 수강을 독려하는 문자와 카톡 넛지가 클래스 듣기를 시작할 때까지 발송되었다. 진짜 말 그대로 스파르타다.
우선 강의는 비메오로 임베디드 되어 있어,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 두 환경에서 무난하게 수강 가능하다.
개인적인 꿀팁으로는 비메오의 cc 자막을 켜면, PPT 화면과 함께 튜터님의 말씀도 같이 볼 수 있다.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님이신 이범규 튜터님이 직접 진행하시는 강의로 일단 엄청 재밌다. 유머러스하심! 카카오톡 광고에서 '서버가 어떻게 터졌을까요? 빵?!' 하시는 모습을 보고 취향저격이라 가입했다. 그리고 강의 마지막에는 두 번째 사진처럼 간단한 요약으로 마무리해주셔서 복습까지 완벽하다.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에 비유하는 설명이 굉장히 찰떡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난이도 자체는 해당 강의의 목표에 맞게 겉만 후루룩 훑는 느낌이라 쉬우면서도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ㅠㅋㅋㅋ) 클래스 플랫폼 자체를 리뷰해 보자면, 무료 강의 하나로 정말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일단 무료 강의를 통해 회원가입이라는 어마어마한 산을 넘었다. 그리고 한 챕터씩 완강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고 리뷰를 받는다. 두 번째 사진처럼 재밌었다고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줄 경우, 친구에게 추천을 유도한다. 추천하지 않고 이탈할 경우, 그 이후부터는 추천을 유도하지 않는다. 위 패턴을 반복해 모든 챕터를 완강하고 나면 NPS로 된 고객 설문 조사까지 시킨다. 넘나 촘촘한 것. (◕_◕)
5번 같은 질문은 CRM에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니, 추후 타깃 마케팅에도 용이하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리뷰와 설문조사를 하는데도 하나도 불쾌하지 않았다. 그만큼 강의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르탄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완강하니 포인트도 제법 쌓이고, 할인 쿠폰도 주셔서 다음 강의 결제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VOD 클래스 상품 SKU가 많지 않다 보니, 개발자 취업에 관심이 없는 나는 딱히 더 듣고 싶은 강의는 없었다.
IT업계로 취업을 꿈꾸는 비전공자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접해봤을 책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해당 책의 저자이신 최원영 작가님이 제작하신 IT 지식 클래스로 책의 목차와 커리큘럼이 유사하나, 내용은 조금 더 자세하고 넓다. 코드스테이츠에서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할 때 강사님께 추천받았던 책이었는데, 당시의 나는 사실 처음에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해가 되질 않아서 두 번을 더 읽었었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단 그만큼 내가 IT 관련한 배경지식이 없어서였다. 아무리 쉽게 설명한 책이나 클래스여도,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쨌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클원으로 취업하고 보니, 더 쉬운 해설 클래스가 있었다 ㅎ_ㅎ;
이 클래스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마인드맵을 그리기가 쉽다.
낯선 배움으로부터 스스로 구조적인 틀을 그려 나가기 용이한 목차로 이루어져 있고, 설명도 쉽고 친절하다. 실제로 클래스101에서 수강한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뷰에서도 강의 만족도 98%를 기록한 클래스다.
앞서 추천한 강의와 다른 특징은 쿠폰 적용가 99,000원인 유료 강의이며, 20주라는 수강 기간 제한이 있다.
그리고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경우 해당 작가님께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코칭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클래스의 코칭권 키트에는 Q&A 모음 구글 스프레드 시트가 포함되어 있어, 다른 분들의 질문도 함께 참고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통해 먼저 전체적인 구조를 한번 훑어보시고, 그래도 이해되지 않거나 더 자세히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결제 후 수강하시기를 추천드린다.
전 직장에서는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팀에서 일했는데, 이직할 회사는 앱 기반이라 요즘 앱 마켓별 정책에 관심이 많다. 겨울방학 동안 벼락치기를 시도해봤으나 양이 너무 방대하므로 포기 ◉‿◉,, 대신 이 콘텐츠를 접하게 됐다.
해당 콘텐츠는 앱 마켓에 어플을 출시하는 과정을 담고 있고, 생각보다 진행 단계가 많아서 놀랐었다.
사실 이미 서비스 중인 회사에 취업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새로운 앱을 등록하는 과정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는 제품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하나의 앱을 등록하기까지 콘텐츠 가이드라인이나 개인정보 수집, 보호 등 기획 단계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준수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게 재밌었다.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수료할 당시, 다른 동기들은 개발자 부트캠프 수료생분들과 협업하여 자신의 기획안을 산출물까지 만들어보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수료 전에 취업이 확정되어 바로 인턴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 말인즉슨, 개발자와 대화 한 번 해본 적 없는 상태에서 바로 협업을 준비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노션 [IT 개발자와 일할 때 필요한 모든 개발 지식] A to Z 자료 모음집]을 통해 그랩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보통 아티클이나 책처럼 읽는 것보다는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 듣는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 편이라 평소에 온라인 클래스 형태의 콘텐츠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해당 노션의 내용은 너무 좋은데, 노션이라는 툴의 UX 자체가 하나하나 클릭과 뒤로 가기를 반복해가며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입사 전까지 모든 양을 학습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노션 목차와 유사한 커리큘럼의 인프런 클래스를 결제해 잠자는 시간 제외하고 영상을 무한 반복하며 용어나 프로세스 등을 익혔다.
이 클래스를 내 마음속 1위로 뽑은 이유는 코드 작성과 통합부터 '배포'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임, CD, 롤백, 핫픽스 등 내가 생각하는 실무와 가장 가까운 용어와 과정을 알려주는 클래스다. 55,000원의 유료 클래스지만 한번 구입하면 무제한 수강이 가능하며, 섹션의 (최신) 표기처럼 내용이 업데이트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소장가치가 있다.
이건 여담이지만, 그랩님이 노션이나 강의에 '요즘 IT 회사에서 사용하는~' 하며 소개하신 툴이나 용어들이 실제로 클래스101에 입사하고 많이 쓰였어서 신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클래스101 전 개발자 분이셨다. 그래서 그때의 나에게는 나름 온보딩 자료로 활용 되었다. 해당 클래스는 다 좋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웹 기반의 콘텐츠라 앱 개발 관련 내용이 추가되면 좋겠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매일 했던 생각은 '공부해야 할 것이 참 많다'는 점이다. 새로운 배움 앞에서 이 글을 끝까지 다 읽은 당신은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혹은 성장의 기대로 눈이 반짝였는가? 사실 나는 이 태도의 차이가 이 직무와 내가 잘 맞다 아니다를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나긴 복습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