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같지 않으니 인생인 것을

by 온늘

Preikestolen in Stavanger,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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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매력적인 도시와 풍경이 날 반겨줄 거야.'



살면서 생각과는 다른 현실과 부딪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실없이 웃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기에


괜히 무언가를 원망하고

술잔에 슬픔을 쏟아부으며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이 되어 보지만

끝내 발끝에 차오르는 것은 짙은 허무와 허탈뿐.


'오늘은 부딪치지 않기를-'

아침의 주문은 그저 가냘프고


'내일은 부디 다르기를-'

밤의 기도는 그저 애달픈 걱정인형에 불과하다.






아무 색채 없던 그곳도 다시 찾을 땐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을까

그리고

그땐 나 역시 엄청난 매력을 발산하고 있을까



내 맘 같지 않으니

그게 바로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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