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이한 것은 이 두 세계의 경계가 맞닿아 있고 너무나 가까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데미안 15P
우리가 배우는 대부분의 것들은 분명 진실이고 옳지만 선생님의 설명과 다르게 볼 수도 있어. 그러면 대개 훨씬 나은 의미를 갖게 되지
데미안 52P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야.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야
데미안 67P
하지만 내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내 삶에서 나 자신에게 이르기 위해 내디딘 발걸음들뿐이다.
데미안 83P
하느님은 선하고 고귀하고 아버지 같이 아름답고 높고 다감한 존재라는 것은 아주 옳은 말이야! 하지만 세상에는 또 다른 것들이 존재해. 그런 것은 모조리 악마의 것으로 취급해 버리지. 세상의 이러한 부분, 즉 세상의 절반이 은폐되고 묵살되어 버리는 거야. 하느님이 모든 생명의 아버지라고 찬양하면서도 생명의 근원이 되는 성생활은 그냥 묵살해 버리고 걸핏하면 악마적인 것이라거나 죄악이라고 치부하고 잇어!.... 아니면 악마까지도 내재된 하느님,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앞에서 눈을 질끈 감아 버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신을 창조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데미안 105P
스스로 생각하며 자기 자신의 재판관이 되지 못하는 안일한 사람은 그냥 기존의 금지된 것에 순응하고 말지.
데미안 108P
새는 힙겹게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 156P
우리의 영혼에도 지금까지 인간의 영혼이 지니고 있던 모든 것이 들어 있어요. 지금껏 존재했던 모든 신과 악마들, 그것들이 설령 그리스인들의 것이건, 중국인들의 것이건 아니면 줄루족이나 카피르족의 것이건 간에 모두 가능성으로서, 소망으로서, 탈출구로서 전부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거죠. 만약 모든 인류가 멸망하고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중간 정도의 재능을 가진 단 한 아이만 살아남게 되더라도, 그 아이는 사물의 모든 과정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겁니다.
데미안 180P
당신을 날게 만든 그 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크나큰 특전이죠
데미안 182P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것을 포기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보도를 걸어가는 편을 택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유능한 청년답게 계속 날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차츰 나는 것을 스스로 통제 할 수 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데미안 183P
"저를 축복하지 않으시면 못 갑니다"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언젠가 당신이 꿈꾸는 대로 운명은 완전히 당신 것이 될 거예요. 당신이 계속 충실하다면 말이죠.
데미안 246P
"싱클레어, 내 말 잘 들어 봐! 나는 이제 그만 가봐야 해. 너는 어쩌면 언젠가 나를 다시 필요로 할지도 몰라. 크로머나 아니면 다른 일들 때문에 말이야. 네가 나를 부른다고 해도 이제 나는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무작정 올 수는 없을 거야. 그러면 너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알겠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에바 부인이 나에게 당부한 말이 있어. 혹시 너한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녀가 내게 보내 준 입맞춤을 너에게 전해 주라거... 눈을 감아 봐, 싱클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