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웅
나는 어느 순간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 하지만 내 마음을 전달하지 못했던 그녀
그녀는 나를 의식하고 있을까?
나는 그녀가 나를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내 몸은 내가 앉아있는 자리로 깊숙히 파고 들어가 한 몸이 된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녀의 애인일까?
그런데 남자는 그녀에게 강한 투정을 부린다.
내용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런 남자에게 미소를 지었다.
미소? 미소라니?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지쳤는지 자신의 자리로 다시 돌아갔고
그녀는 그 자리에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남자 쪽으로 고개를 돌려리더니 입술을 오므린다.
그리고는...
쪽-
그녀는 그 남자에게 입맞춤을 보냈고 그 모습은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저런 남자를 여전히 사랑하는 거야?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내 시선 안에 둘 수 없었다.
왜일까? 이렇게 부끄러운 이유는
나는 더 이상 고개를 들지 못했고 그대로 의자와 완전히 하나의 '몸'이 되었다.
순간
창문이 강하게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무언가 날아와서 크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