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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웅 Jul 22. 2024

홀로 세상과 관계 맺기

홀로 길을 나선다.

오늘의 목적지는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카페'


대부분은 가족, 연인, 친구 등 2명 이상의 고객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 음식을 주문하여 먹거나 주문한 음료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

반면에 나는 홀로 음식을 주문하여 먹고 주문한 음료를 마시고 갖고 온 책을 읽으며 모처럼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혼자 덩그러니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미 브런치카페에 들어오면서부터 최대한 혼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 자리를 찾아 앉았고 들어와서는 가게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나가야하는 타이밍을 확인하고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하지만 세상과 계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이라는 국가에 태어나는 순간,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소속이 되는 순간, 난 이미 혼자가 아닌 것과 같다. 


물론 인생은 고독하다. 결국 내 인생에서의 모든 선택은 나의 결정으로 이루어지니까...

그러나 그러한 결정 또한 나와 세상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니까. 인생에는 단정지을 수 있는 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항상 변화하는 순간, 그 중심에 있다. 



2024.07.21 서울의 어떤 브런치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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