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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Dec 18. 2022

다만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캘리그라피 묵상

골로새서

빌립보서

아침에 두 성경을 읽으면서 많이 반복된 단어는

'감사'였다.


염려하지 말고

걱정에 걱정 꼬리물지 말고

그 걱정할 시간에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그 걱정 모두 토해내라.




하나님 저는 지금의 직장을

이 직장 덕분에 지금의 제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직장으로 인도해주셨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 회사 처음 면접본날

돌아오면서 이 회사만 되지 말아라 했는데

유일하게 아이없는 기혼자를 채용해주었던 회사.

(이 시기 면접보러 다닐때 아이 계획을 항상 물어봤고 매번 면접 탈락이였는데 유일하게 채용해주었던 회사였다.)


아이는 생각하는대로 오는게 아니기에

취업을 1순위로 계획하며 들어갔던 회사.

한달을 일하고 나와 맞지 않아 그만두려 했으나 

급여를 조금 올려주고 조금 조율해서 다시 다니다가

그러다가 입사 3개월만에 아이를 임신했다.


임신한 몸으로 

혹은 신생아를 데리고 이직을 할 수는 없었기에

아무생각없이 다녔다.

그렇게 다녔고 아이는 곧 6세가 된다.


육아휴직후 바로 퇴사를 하기로 협의가 되었는데

대체인력자 분과 회사스타일이 맞지 않아

나는 육휴후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그떄도 정신없이 아이키우는게 1순위였기에 이직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어느정도 자라니

여기에 멈춰있고 싶지 않았다.


회사는 자란다고해도..

불법등의 방법이 많은 상황에서 자라는건...

나에게 맞지도 않고.. 나는 성장을 멈추는게 이 회사에 머무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가운데 계리직도 시험보고..

코딩도 배워볼까 ? 하다가 멈춰섰다.


그리고 회사가 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와서..

6년차이기에 퇴직금 적립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회사가 망하는 순간.. 나의 퇴직금과 월급도 함께 날아갈꺼라는 생각에..

퇴사의 결심이 재촉되었다.

본인의 퇴직금은 쌓아도 직원의 퇴직금은 쌓지 않고..

몇번이나 얘기했어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사장님의 모습에 신뢰를 잃었다.


하나님...

이 회사는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준 회사예요.

남직원들만 있기에 직원관계의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고

아이 출산후엔 5시퇴근으로 조정해주셔서 아이하원 픽업이 정말 수월했고..

아이 아플때 아이 데리고 출근하게 해준 고마운 회사입니다.

기혼자를 아무도 채용안할떄 채용해준 고마운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사장님 역시 하나님을 믿는 분이구요.

하지만 하나님...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 회사자금이 투명하게 쓰이지 않는게 저는 마음에 항상 걸려요.

미지급금에 허덕이는 매입처에 돈을 주지 않고 개인적인 생활비용에 쓰고..

헌금으로 쓰이는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대표자가 운영하는..

대표가 사업이 망하는 부담감을 갖고 움직이는것이기에

그가 월급을 1천을 받던 1억을 받던.. 그건 그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입처에 일한댓가를 주지 않고.. 

자기 이익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 전.. 이곳을 너무나 떠나고 싶습니다.


어떤 회사던..

삼성이던 분명 비리가 있겠죠.. 

비리가 없고서는 그 큰 사업체가 더 커지긴 어려운게 한국의 현실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제가 이 회사를 다니기전

두 회사는... 이렇게까지 남용되지 않았습니다..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에 전 항상 불안하고..

어차피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에 저도 설렁설렁 일하게 되는 부분도 생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에겐.. 이 회사에 머물고 있는것이 발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하고자 합니다.


퇴사의 반면 전 두렵습니다.

30대 후반의 미취학 아동이 있는 여자를 누가 채용할까 싶고

지금처럼 5시 퇴근이 가능한곳이 있을까 싶고

지금처럼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가 있을까 싶고..

어디던 문제 없는곳 없을텐데.. 또 옮긴곳에서 무언가 마음에 안든다고 스스로 꼬투리 잡고 있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퇴사를 결심했다가도 망설이고 번복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3월말까지.. 현재 제가했던 일들 결산까지 하고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1월달에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두렵습니다.. 

잘 할 수 있을지..

낮은 자존감으로 또 저자세로.. 좋은 회사를 못들어갈것 같은 생각도 가득합니다.


회사에 어떻게 그만둔다고 얘기해야하나도 참 어렵습니다.

그 과정가운데 함께 해주세요..

3월말 그만둘떄 퇴직금은 받을 수 있을정도로 회사 사정은 괜찮은걸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걱정많은저..

그 걱정 하나님께 맡기며.. 결정해나갈 수 있게 인도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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