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작야 ( 어제의 밤 )
어제, 저녁에 떠나는 '밤'공기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간다.
잡으려고 해도 멀어지는 어젯밤의 '꿈'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긴 긴 밤 홀로 지낸 이 밤
어제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멍하니
달빛에 스며들어 창가에 나 홀로 앉아있고, 몸속에 파고드는 바람은 어루어만져 주는 토닥임으로 나를 달래주었다.
밤새 깊어가는 고요한 적막에 꽃도 지고, 낙엽도 떨어지고, 달빛은 기울고, 계절도 지나가는데
문득 시간이 흐르고 나면
새벽에 나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나를 찾는 것은 유일하게 '나'일 뿐
이 밤이 지나면 내일도 어제·오늘처럼 삶이 주어질까?
내 호흡은, 내 숨소리는
마냥 영원할 것처럼 오늘을 살아갈 수 있으려나 ~
하루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어제와 다른 오늘은
늘 헷갈림의 연속이고,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어제와 다를 것 없이 보내버린 오늘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