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뒤에 감춰 둔
차가운 칼날의 눈빛
속삭임은 독이 되어
금빛 잔은 넘쳐나네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청야에 달빛 스미고
주홍등불 바람에 검이 돼
살아남은 자의 눈엔
눈물마저 사치로다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끝내 다하지 못한 말
긴 밤에 맺혀서
천 번을 삼킨 이름
꿈결에 피어나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바람에 실린 기억은
천 겹의 그림자 속을 지나
새벽이슬 고요히 내려
바람에 실려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