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장막

by 제니포테토


웃음 뒤에 감춰 둔

차가운 칼날의 눈빛

속삭임은 독이 되어

금빛 잔은 넘쳐나네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청야에 달빛 스미고

주홍등불 바람에 검이 돼

살아남은 자의 눈엔

눈물마저 사치로다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끝내 다하지 못한 말

긴 밤에 맺혀서

천 번을 삼킨 이름

꿈결에 피어나


붉은 꽃잎 흩날리면

그리움만 깊어져가고

스쳐간 이름 하나

가슴에 남아 무너져


검은 밤을 가르는 비명

사랑도 증오도 다 삼켜

말하지 못한 그 마음이

바람되어 흩어지네


바람에 실린 기억은

천 겹의 그림자 속을 지나

새벽이슬 고요히 내려

바람에 실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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