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버린다는 것은 나를 없애라는 뜻이 아니다.
버린다는 것 역시도 나를 버리라는 뜻은 아니다.
살았던 날들을 헤아려 보면 어떤 날은 셀 수가 없었고, 어떤 날은 셀 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오해한 것 중에 하나가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다.
외부 대상을 위해서 자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아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작은 나를 버린다는 의미이다.
작은 나를 버린 그 자리에 큰 나 자신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나를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를 버리는 그 순간이 나 자신을 버리는 일임을
외로움 속에서, 상처받음 속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를 모르면서 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나 같은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