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9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구십 삼번째
모든 사람은 똑같은 온도를 가지고 있다. 36.5도. 이 이상 체온이 벗어나면 점점 고열에 시달리게 되고 잘못하면 의식이 흐려지고 목숨도 위험해진다. 가장 정상적인 온도이면서 모두가 동일 해야 할 온도인 36.5도. 그러나 마음의 온도는 각자마다 다르다. 누구는 36.5도는 아니지만 30도 언저리에 머무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영하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다른 누구는 고열을 넘어 화산같은 온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마음의 온도는 저 마다 왜 다른 것일까? 마음은 상대적으로 변한다. 누구에겐 따뜻하다가도 다른 이에겐 물이 얼어버릴 정도의 마음을 보여주는 경우. 마음의 온도를 결정짓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어릴 적 경험이라던지, 유전적 이유 혹은 자라오면서 스스로 내면화한 인간관계에 대한 룰 등. 어릴 적의 경험들이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다고 그게 절대적인 것은 또 아니다.
환경은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거나 고수하게 되면서 되레 완전히 정반대되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화 한 번 안 하던 친구가 사업에 실패하자 그제서야 주변 친구들을 챙기기 시작한다거나 몸이 편치 않은 사람이 병원에 나오게 되면서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거나 등등. 변화는 시간과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경험의 산물로써 각자의 성격과 마음의 온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크게 데인 경험과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사람이라면 그때 배웠던 교훈에 대해 분명 뇌에 깊이 각인 되어 있을 것이다. 매장에서 진상 짓을 부리는 손님이나 싸가지가 없는 알바를 보면서 마주하는 이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을 수도 있다. 또 원인제공자는 자신의 언행에 대한 책임을 부담스러운 결과로 받아들고선 반성을 하기도 하겠지만 버릇을 여전히 고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이를 대하는 마음의 온도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들은 똑같이 자기 자신을 대한다. 불만족과 채찍질 그리고 상황을 계속 위협적이고 부담스럽다며 삶은 곧 투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친절을 기대할 수 있을 까? 곳간에서 인심나온다라는 말이 물질적 여유에서 나오는 친절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의 마음 속이 전쟁 중인데 무슨 여유가 있어 남들에게 시간을 내서 따로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감을 해줄 것인가?
893화 오늘의 해석 :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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