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9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구십 오번째
통념의 정의는 항상 사실만을 공유하는 집단적 사고가 아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요점은 어떤 사고를 공유하고 있단 점이다. 사람들은 "국룰"이라고 외치듯이 암묵적으로 그렇게 내면화한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것을 통해 공감하고 더 나아가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덕분에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떤 것이 가치이고 어떤 것이 기준인지를 알면서 동시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도 부여받게 된다.
문제는 이 통념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에 묻혀버리는 개별성에 대하여. 이는 주류와 비주류의 문제도 아니거니와 언더독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인간은 보편성과 함께 자신의 개성과 성격 그리고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에 따라 삶이 크게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이다. 헌데 획일적인 통념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각자의 재능 혹은 자아실현의 욕구마저 포기하게 하거나 약화시키지 않나 생각해보게 된다.
"당연히 좋은 집, 좋은 차, 돈 많은 것 꿈꾸는 것 아님?"이라 의문을 제기한다면 당연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그러한 가치관을 배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정도만 다를 뿐이지 모두 물질적 성공에 대한 통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건 결과적인 것이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가는 경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100명 가량의 대학생을 진로 상담 조교를 하면서 조금 아니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는 같은 환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도중에 무릎이라도 꿇어 신발끈을 묶으려고 하면 마치 나만 도태된듯 한 느낌이 드는 것. 계속 달리는 사람이 결국엔 성공한다? 그 결과는 앞서 무엇을 할지 모르는 허탈한 감정의 대학교 1,2학년에게서 이미 배웠고 연 단위로 넘어가면서 결국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지만 그냥 이게 현실이다라는 타협점을 잡고 살아가다가 마음 속 한 켠에 있던 후회들로 알게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갈 길이 다르다. 하지만 그 길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고 나만 볼 수 있다. 오로지 현재 상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바라보면서 다들 그건 길이 아님을 조언한다. 한마디로 보편성에서 어긋났다는 것.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에서 지금 천하태평이다." 감히 생각해보건대 경기가 좋았던 적이나 확실했던 시절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각자의 도전이라 정의하는 이 개별성의 발현은 결국 어느정도 안전을 벗어나 손실이나 무언가를 포기하고 나아가는 선택이므로 그게 당연한 것이지, 안정적인 상태로 도전하겠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895화 오늘의 해석 : 통념에서 벗어나 나만 보이는 길을 걷는 것,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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