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아는 척? 그런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96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구십 육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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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도 이야기를 나눌 때 아는 척을 할 때가 있다. 몰라도 아는 척을 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지 모르나 자존심의 문제도 있겠고 그냥 얼추 들어본 이야기라 끄덕이는 경우가 있다. 나도 아는 척을 하고 누구나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아는 척을 위해 무언가를 주섬주섬 챙겨보게 된다. 덕분에 겉핡기식으로나마 알게 되는 데 사실 그거라도 하는 게 어디냐?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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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아는 척을 넘어서 잘난 척을 하는 것은 조금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계처럼 있는 그대로의 지식을 말하는 것은 아는 척이 아닌 잘난 척으로 시전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때는 세련되지 못하다고 해야되나? 오히려 어설프다고 생각한다. 진짜 아는 것이든 아는 척을 하는 것이든 간에 사실과 자신의 주장을 적절히 섞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데 앵무새처럼 어떤 지식을 그대로 읆고는 그게 맞다 전개하다 근거나 이유에 대해서는 대지 못한다면 자기 생각이 준비 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물음표가 머릿 속에 떠오른다. 예가 맞을 지 모르지만 "소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 했어요"라고 하는 것과 "소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 말한 것처럼"이랑 두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뭇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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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이든 아는 척이든 그냥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태도는 지식을 누군가의 권위를 빌어 자기의 생각을 담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가끔 보이는 내 글(?)에서도 그렇고 다른 이들의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다. 지식은 많으나 지혜가 있는 사람은 드물다. 다들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정확히 아는 척이 아니라 잘난 척에 가까울 때가 많다.


정보와 사실을 찾는 것은 이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천편일률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자기만의 관점을 부여하고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지혜로 가는 길이라 생각해본다. 독서모임에서 지식자랑 배틀쇼가 되는 경우를 보면서 "뭣하러 모임을 나가? 그냥 지피티한테 물어보면 되지"라는 생각마저 들었던 적이 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나와 우리 모임을 계속 개선시켜 나가야하지 않을 까 싶다.




896화 오늘의 해석 : 지혜로운 자는 숙고의 흔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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