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9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구십 칠 번째
영화나 게임 작품들의 클리셰 중 하나가 떠오른다. 공격하는 사람은 재빠르고 멀리서 공격하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역으로 공격당하면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미지가 있다. 방어하는 사람은 체력이 많고 튼튼하되 근접에서 공격하지만 원거리의 상대에게 접근해야 하는 리스크와 함께 둔한 이미지로 그려진다. 공격자와 방어자의 이미지. 상상을 해보니 만약 둘 중 하나의 포지션을 택해보라면 어떻게 할까?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이야기하듯 한국인의 민속놀이라고 농담하듯이 피씨방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오랫동안 즐기곤 했다. 내 주변 또래들은 한국인들의 특성인지 뭔지 모두가 발이 빠른 종족이나 빨리 끝내는 전략인 단기결전으로 현란하게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였고, 지금은 흔히 롤이라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들을 고를 때도 민첩하게 공격하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
무언가 삶에서도 단기결전으로 끝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해 보게 된다. 놀랍게도 나는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들이 마치 게임의 한 현장처럼 단기에 공격적으로 힘을 쏟으려는 것을 볼 때 그런 힘에 부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러면 나는 방어자를 택 했을까? 이리저리 상상을 해보곤 한다. 마음은 공격적이고 싶은데 방어적 포지션에 위치해 있는 것 같고 그렇게 하는 것을 일부러 지향한다고 해야 하나? 뭔가 느낌이 다르다.
역사의 한 페이지도 공격자가 방어자를 이기기 위해서 병력의 3배 이상은 되어야 싸워볼 만하다 조언하듯이 공격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허를 찔러야 하고, 방어자는 공격에 대한 반응으로써만 마냥 수동적으로 행하면 필히 망함을 이야기한다. 마치 삶의 교훈이 역사와 게임 그리고 서브컬처에 이르기까지 오만가지 상상이 든다. 이 부분은 사람의 성격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으며 삶의 양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방어를 인내라고 하면 뭔가 멋있어 보이고, 공격을 도전이라고 하면 납득이 간다. 공격도 수동적 공격이 있듯이 방어도 적극적 방어가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방어가 단순 반격이나 자극에 대한 상태를 유지함도 있지만 공격과 다르지 않은 방어도 있다. 흔히 예방전쟁이라던가, 결정적인 반격의 공세를 엿보는 그런 순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은 공격인가 방어인가?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