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해물 러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5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오십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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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마침 점심시간이네요? 겨울이라 살 오른 방어가 생각이 나는 데 나는 물고기보다 해물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반대로 물고기는 좋아하는 데 해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비리거나 요상한 맛이 올라와서 그렇다나? 그래서 미역줄기도 덩달아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물고기 비린내를 더 싫어하는 편이며 해물의 비린내는 맛있는 비린내라 여긴다. 다만 회는 모두 잘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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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가리비, 낙지, 문어, 새우 등등 맛있는 것 투성이다. 조개구이 관자가 항상 이에 껴서 문제이긴 하지만 초장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여러 철학 중 "먹기 위해 살아간다"를 해물을 먹으면서 느낀다. 오징어는 내 최애 반찬중 하나다. 오징어 볶음, 오징어 국. 밥 도둑이다. 다들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엄청 좋아하는 데 나는 이상하게 먹고는 싶은 데 막상 먹을 땐 잘 못 먹는 녀석들이다. 밥도둑이란 이미지에 혹해서 한 번 더 환상에 젖어 문제이기도 하고.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은 언제나 환영. 바지락 칼국수를 겨울에 먹으면 어우야... 김치에 어우야... 집 근처에 심상치 않은 칼국수 집에 생겨서 간간이 찾아가고 있다. 칼국수 식당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초심을 잃은 가게도 있었다. 먹다보니 해감이 잘 되지 않은 바지락 때문에 씹기가 곤란했던 경우가 있었다. 이후엔 가지 않았다. 국물을 마시고 싶은데 알갱이가 씹히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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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 식당 가면 조개 잔혹사. 아구찜 식당가면 아구 잔혹사, 또는 해물 잔혹사가 이루어진다. 아구찜이나 해물찜 같은 경우, 전자는 콩나물 빼면 비어있는 아구찜 후자는 조개껍질 벗기면 비어있는 해물찜 때문에 마치 통뼈 뺀 족발 양을 보듯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먹었던 해물찜은 살짝 비싸긴 해도 그러한 장난을 치지 않아서 만족했던 것 같다. 먹다보면 짜잘짜잘한 홍합이나 조개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전 같았으면 빈약한 찜 때문에 아쉬워서라도 먹었겠지만 내버려 두었다.


폭탄 제거반처럼 대부분의 해물요리에서, 미더덕을 입안에서 조심히 제거 해야 한다. 지뢰를 밟으면 뜨거운 물이 가차없이 튀어버려 엉엉 울게되니까. 미덕을 모르는 녀석이다. 문어는 양이 많아서 한 마리 통째로 구입하면 다 먹지를 못한다. 감질나게 먹어야 맛있는게 문어같고 해물찜에서만 가끔 만나자 우리. 근데 낙지는 자주 보고 싶다. 얘는 너무 감질나서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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