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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Oct 27. 2023

내 생애 최초의 전자책

텀블벅 펀딩 나도 해봤다.

취업술사 PDF 책을 만들게 된 이유


2년 동안 150여명의 취업/이직/커리어 컨설팅 경험을 쌓으며 커리어 멘토로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취업/이직/커리어 성장의 경험을 목도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변 지인들이나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의 요청도 있었기도 했고 특강을 나가게 된 기관에서도 문의가 있었기도 하고 한번 전자책이라는 세계에 도전도 해보고 싶었던 터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취업 성공을 만드는 연금술사라는 의미에서 취업술사라는 네이밍을 생각했고 연금술사의 비법책 같은 컨셉으로 미리캔버스를 활용해서 책 표지도 디자인 했다. 나의 생각에 동참하는 후배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책의 구성이나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받고 사연도 제공 받고 부록도 만들고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기획도 함께 하면서 상품 상세페이지, 배너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준비할 수 있었다.

나의 든든한 뒷배, 예니가 만들어준 배너


그리고 이렇게 130 페이지가 넘는 PDF 책을 완성했고 총 7개의 부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펀딩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더 보강해서 퀄리티를 올릴 계획이다.


텀블벅을 생각한 이유


취준의 가장 연관도가 높은 20대 사용자의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이어서가 첫 번째 이유였고, 전자책류 자체는 크몽이 가장 큰 시장인 것은 확인했는데, 보통 텀블벅에도 있고 크몽에도 있는 전자책류들은 텀블벅에서 잘되면 거의 다 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와디즈도 검토했는데, 와디즈는 취업 관련된 펀딩은 잘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고 요즘 부업 관련 콘텐츠가 너무 난무해서 좀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텀블벅에 프로젝트 올리기


일단, 당연히 회원가입부터 하고 로그인을 한 뒤, 우측 상단에 있는 '프로젝트 올리기' 버튼을 클릭하면 '지금 시작하기'와 '창작자 가이드'가 제공되는 화면이 나온다.

일단 나는 창작자 가이드부터 꼼꼼히 읽어봤다. 솔직히 근데 잘 모르겠다. 이걸 봐서는 감이 잘 안 온다. 그냥 해봐야겠다. 

나는 지금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나오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메뉴의 좌 → 우 순서대로 등록을 진행했는데, 본인이 내키는 대로 알아서 해도 상관없다.


나머지 항목은 안내 나온대로 잘 등록만 하면 되고 빨간 박스로 표시된 요금제 선택과 기본 정보 항목은 스스로 고민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나는 일단 다음과 같이 선택해서 심사를 넣었다.


1. 요금제 선택

기본적으로 결제 수수료가 3% 부과된다고 하고, 베이직 5%, 프로 9%, 프리미엄 15%로 추가 수수료가 존재한다. 나는 처음에는 프리미엄으로 선택을 했는데, 결국 베이직으로 바꿨다. 처음 진행해보는 입장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걸 최대한 지원 받아서 열심히 알려보는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프리미엄으로 하려고 했지만, 텀블벅 측에서 '요금제 심사 결과, 이번 프로젝트는 Premium 요금제로 진행하실 수 없습니다. 요금제를 Basic 또는 Pro 요금제로 변경 후 다시 심사를 요청해주세요.'라는 피드백을 받은 탓이다. Premium 요금제 선택 시 유료 마케팅 혜택이 제공되므로, 일정 기준 이상의 효율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기 때문에 변경 요청 피드백은 준 것이라는데, '흠...그렇게 효율이 없을 것 같나?' 하고 약간 서운은 했다.


2. 기본 정보

여기서는 펀딩 금액과 일정을 정하는데, 대부분의 전자책이나 디지털 콘텐츠형은 50만원을 목표 금액으로 해둔 경우가 많아서 나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일정은 보통 한달을 하는데 나는 23일 정도로 정리했다. 시기상 한창 취업 준비를 할 때 내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했다.


심사가 끝나면 펀딩이 시작


심사 요청을 하고 3~7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심사 후 수정이 발생되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도 수정을 해서 재심사를 했다. 처음이라 실수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담당자님들이 꼼꼼하게 봐주신다.


쨔잔~그렇게 펀딩 드디어 시작! 우선 공개예정 기능을 활용해봤다. 감사하게도 한 50명 정도가 미리 관심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관심은 관심일뿐, 그게 펀딩으로 꼭 이어지지는 않는다. 현재 펀딩 목표 금액의 43% 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펀딩 달성을 위해 텀블벅 내부 광고 영역을 활용해야 하나, 퍼포먼스 마케팅을 해야 하나 등을 고민해보긴 했다. 음...근데 굳이? 텀블벅 내에 다른 취업 계열 전자책들의 펀딩 금액을 보니 별도의 마케팅 예산을 써서 잘된 펀딩 금액 수준을 달성한다고 쳐도 이익이 크게 있어 보이지는 않아서 어떤 방식이든 광고를 활용하는 것은 나보다는 텀블벅에 좋은 일이라서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펀딩을 준비해준 후배도 내 생각에 공감해 주면서 '펀딩은 이게 다 모아야지만 볼 수 있는거라 그게 좀 아쉽긴 해요. 전자책 같은 건 내용 공개가 한계가 있으니까 얼마나 좋은지도 알 수가 없구요.'라는 피드백을 줬다. 내가 별도로 만든 판매 사이트를 랜딩으로 하고 타겟팅된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나에게는 유리하겠다는 생각이라, 퇴원 후에 몸이 좀 회복되면 해당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아직 16일 정도 펀딩 기간이 남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상세 페이지도 만들고 향후 광고 리소스가 될 다양한 이미지, 영상 소스들도 확보되어서 득(得)이 많은 도전이었다. 남은 기간 동안 펀딩도 성사되어서 신청한 분들께는 준비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후기는 또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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