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 김종식 멘토님
저의 단골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웃음) 멘토님께 일이란 무엇인가요?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시간과 공간, 그게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일을 통해 조직에서 인정받고 그런 것들이 나의 자존감을 채워주고 내가 존중 받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금전 등의 베네핏도 중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내가 어떻게 일하면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존중 받고 존경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멘토님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뭔가요?
사실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계속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찌니님이 인터뷰지를 미리 보내줬었잖아요. 이 질문을 보고 지나 온 내 인생을 살펴보면서 생각해봤거든요. 어렸을 때, 젊었을 때, 전성기 때, 중년기 때 그 때마다 인생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달라졌던 것 같아요.
나는 실무자였기도 하고 CEO도 하다가 교수도 하고 직업적으로 나름 변신을 많이 했었고 그러다 보니 그때 그때 인생에 중요한 부분들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절대 달라지지 않았던 것들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더니, 두 가지로 정리되더라구요.
첫 번째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에요.
나는 원래 태어나기가 약간 원칙주의자로 타고 난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원칙은 사회 정의를 위한, 옳고 그른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개인이든 회사든 사회든 각각 원칙이라는 룰이 있잖아요. 그 원칙을 지켜야 나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나는 그래서 정치 같은 거는 잘 안 맞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쪽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오히려 도태되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구나 싶어서 그 쪽은 바로 포기했어요. (웃음)
다행히 저는 운 좋게도 그런 원칙이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회사의 원칙도 내가 공감할 수 있었지만 회사도 내가 어떤 원칙으로 일하고 싶다는 것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줬어요. 내 원칙에 대한 존중이 있는 회사들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원칙에 따라 내가 마음 편하게 일하면서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인정받아 CEO도 하고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도전하는 것’이에요.
‘내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면 과연 못하는 일이 있을까?’ 나는 그런 마음으로 늘 도전하는 걸 즐겼던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내가 해외에서 오래 생활을 해서 유지할 수 있던 마인드 같기도 한데, 옛날에 내가 한국에서 교육 받을 때는 약간 저런 마음가짐이 건방진, 겸손하지 못한 그런 걸로 치부 되는 때였거든요.
내가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으면 이렇게 생각하는 걸 건방지다고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해외에서 적지 않은 기간 직장 생활을 했잖아요. 동양과는 다르게 서양 환경에서는 저런 생각들이 자신감 있고 자존감 높아 보이고 때로는 기특하게 생각해줬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도전이 뭔가 위대한, 남이 못해본 것에 도전한다 이런 거는 아니었어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 되게 두려움이 많은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뭔가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었어요. 그런데 글로벌 환경에서 일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의심을 뛰어넘는 도전을 하면서,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두려움이라는 것들도 사라지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도전 정신 가진 사람이 예쁘게 보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스스로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멋진 사람들이잖아요.
완전 공감 되는 가치관입니다. 저도 멘토님과 마찬가지로 원칙과 도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늘 저의 일과 삶의 원칙을 세우고 움직이려고 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최근에는 제 마음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좌우명 같은 것도 고민해보고 있어요. 내 마음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을 하고 움직인다는 것이, 저 스스로를 부여잡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요. 멘토님께서도 좌우명 같은 것을 가지고 계시나요? 가지고 계시다면 어떤 좌우명인가요?
물론 있죠. 이걸 나는 좌우명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Are Your a Problem or Are Your a Solution?
당신은 문제를 야기하는 사람이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야?
이게 사실은 내 전 보스 책상에 있던 글귀인데, 이걸 보고 확 와서 그냥 내 것으로 해버렸어요. (웃음)
이 세상 어디에나, 어떤 일에나 수많은 문제들이 있어요.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고, 비록 자신이 만들지 않았어도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죠.
개인이던 기업이던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거나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을 기업에서는 이노베이션 이라고 하고 개인으로는 삶의 의미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Solution이 되는 것을 선택했어요.
저는 운명적으로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쪽의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름이 ‘종식’이잖아요, 이게 영어로 풀면 터미네이터에요. Problem을 Termination하는 것이 운명인 거에요. 나는 날 때부터 문제를 종식시키는 솔루션이 되어야 하는 사람인 거에요. (웃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