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는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

왜 우리는 자신감 있는 이성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by CIELO

대학시절, 저는 두 명의 친구를 알고 있었습니다. 편의상 이들을 a와 b라고 하겠습니다. 둘 다 비슷한 외모에, 비슷한 키와 스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이나 주변 모임에서의 결과는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a는 언제나 인기가 많았던 반면 b는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들의 미묘한 외모차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a는 언제나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고, b는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a는 언제나 당당하였고, 대화할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였습니다. 반대로 b는 매사에 조심스러웠으며, 눈치를 보며, 의견을 전달할 때도 우물쭈물하며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 더욱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요? 단순히 "당당해 보여서 좋다"는 피상적 이유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우리 뇌 깊숙한 곳, 수만 년 전 조상들이 생존하기 위하여 발달시켜 온 본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자신감이 보내는 신호


자신감은 광고입니다.


자신감은 단순한 태도가 아닌 일종의 광고입니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광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필을 통하여 좀 더 우수한 배우자를 맞이하는 것이 목표이지요.

먼 우리의 조상들이 살던 세계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5만 년 전 아프리카 초원은 맹수가 우글거리고, 식량은 불안정하며, 내일이 보장되지 않은 세계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파트너를 선택한다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석에서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여야 유리할까요?


소극적이고 불안해하는 사람과 당당하고 확신에 찬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까요?


자신감 있는 행동은 실제 능력과 자원의 신호였습니다. 사냥감 앞에서 자신 있게 나서는 사냥꾼은 실제로 사냥 능력이 있었으며, 부족 회의에서 당당하게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위험 앞에서 침착한 사람은 실제로 그 위험을 다룰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고요.


반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능력이 없는데 자신감만 가득한 사람이 있어다면? 그러한 사람은 곧 위엄한 상황에 노출되며 자연스레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사냥 능력이 없는데 사자 앞에 뛰어드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하여 자신감은 대체로 "정직한" 신호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수만 년의 진화괴정을 거치며 이러한 신호를 읽는 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감 있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들을 더 능력 있고, 안전하며, 가치 있는 사람으로 느끼도록 진화하였습니다.


*여성이 자신감 있는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

진화심리학 연구들은 일관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여성들은 자신감 있는 남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왜일까요?


조상 여성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여 봅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동안 여성은 극도로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자원을 제공하고 보호하여 줄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자신감 있는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에게 여러 가지를 약속하였습니다.


- 자원 학보 능력: 자신감은 곧 사냥 능력, 자원 획득 능력의 신호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나는 당신과 우이 아이들을 잘 먹여 살릴 능력이 있다"는 광고 즉 어필인 셈입니다.


- 위기 대처 능력: 맹수의 공격, 다른 부족과의 충돌, 자연재해 등.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고 자신 있게 행동하는 남성들은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높았습니다.


- 사회적 지위: 자신감 있는 남성은 부족 내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더 높은 지위는 곧 더 많은 자원과 보호를 의미합니다.


- 좋은 유전자: 자신감은 단순한 태도나 감정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서 유리한 유전적, 심리적 신호로 진화해 왔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즉 좋은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더 자신감을 보였고, 이러한 점이 사회적, 생식적 성공으로 이어지며 자신감을 유리한 특성을 만드는 진화적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와 같이 자신감 있는 남성을 선택한 조상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을 선택한 여성들보다 더욱 생존에 유리하였고, 더 많은 자녀를 건강하게 키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호는 딸들에게 전해지며 수천 세대를 거쳐 자신감 있는 남성에 대한 선호는 여성의 본능 깊숙한 곳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남성이 자신감 있는 여성에게 끌리는 이유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하여 봅시다.


흥미롭게도, 남성들 또한 자신감 있는 여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 건강과 유전적 적합성 신호: 자신감은 인류 진화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생존력의 지표로 해석됩니다.

1. 스트레스에 강합니다.

2.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좋음을 나타냅니다.

3. 자기 보호, 위험 관리 능력이 뛰어납니다.

즉 자신감은 강한 유전자와 높은 적응력을 나타냅니다.

남성의 무의식은 이러한 여성을 건강하고 강한 후손을 남길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합니다.


- 짝 선택 능력

자신감 있는 여성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광고합니다.

1. 아무 남자나 선택하지 않습니다.

2.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자신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녀가 나를 선택한다면 자신은 가치 있음을 증명하는 심리적 보상을 줍니다.

따라서 경쟁과 자기 가치 증명 본능이 자극됩니다.


- 양육 및 후손 보호 능력 신호

진화 과정에서 두려움이 적고 문제 해결력이 높은 여성은 힘든 환경에서도 아이를 지킬 확률이 높았습니다.

즉 남성은 안정성, 후손 생존율 측면에서 매력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감의 보편성


이러하듯 우리는 자신감 있는 이성에게 더욱 큰 매력을 느낍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감에 대한 매력은 학습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자신감 있는 사람을 좋아해야 해"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아이들도 자신감 있는 어른을 더 신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사람의 정보를 더 믿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을 더 따른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문화적 학습이 아닌 우리 뇌에 저장된 본능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 참고 문헌


-욕망의 진화(데이비드 버스)

- Confidence is sexy and it can be trained – social confidence, status and mate selection

- The Cocksure Conundrum: How Evolution Created a Gendered Cult of Overconfidence

-Children’s understanding of when a person’s confidence and hesitancy are cues to their credibility(Birch et al., 2020)

- Children Use the Relative Confidence of People With Different Judgments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