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웹소설 A to Z를 연재하기에 앞서, 이 글은 2026년 2월 26일에 시작한다고 적습니다.
명시하는 이유는 워낙 급변하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장르와 같은 기본 개념은 그대로일지 모르나 이 브런치북을 읽을 시점에서 프로모션이나 일반적인 계약 비율 같은 것은 이미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6:4가 대부분이던 시장이 7:3으로, 초단편에선 8:2나 9:1도 생기고 있으니까요.
작가, 작가 지망생 오픈 채팅방에서 필명을 공개한 상태로 과한 친목에 몰두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지만(꼭 사고가 터집니다), 그래도 돌아가는 상황은 알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신인 필명으로 투고하면 조건이 전혀 다른 계약서를 내미는 출판사가 있다는 것으로 설명을 줄이며.
그럼, 웹소설 장르 구분 및 데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견이 듬뿍 들어간 장르 구분부터. (다음 편이 데뷔 방법이겠죠?)
1. 남성향/현대 판타지(현판) - 보통 남성이 주인공이고 회귀, 빙의, 환생 등의 요소가 들어가는 정석적이지 않은 퓨전 무협뿐 아니라 대체역사물, 괴담, 성좌, 성인물 등 많은 소재를 뭉뚱그려 포함합니다.
주 독자가 남성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분류했다고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소위 연금작이라고 하는 수십억 대박 작품들은 구조적으로 초장편이 흔한 남성향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2. 여성향
현대로맨스(현로) - 말 그대로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장르입니다.
다만, 동양풍의 경우 플랫폼에 따라 정석적인 동양풍은 현대로맨스로, 회빙환 등이 포함된 동양풍은 로맨스판타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임신, 출산, 육아(묶어서 임출육) 외전을 외치는 고령의 독자 분들이 많은 나름 유서 깊고(오래된) 넓은 판입니다.
연재, 단행본 시장 모두 크고요.
이혼, 결혼, 시댁, 불륜, 바람, 재벌, 정략결혼, 맞선, 계약 임신, 조직물,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여전히 활발하게 등장하며 웹소설 장르 중에 가장 문체를 따지는 편이기도 합니다.
일단 한 번 자리매김하면 작가 필명만 보고 구매하는 충성 독자분들도 많습니다.
로맨스판타지(로판) - 현대로맨스에서 포함하지 않는 거의 모든 종류는 다 이곳으로 집어넣습니다.
로맨스가 한 줌만 있어도 로맨스판타지로 분류하며,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로맨스가 전혀 없는 경우 간혹 현대 판타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만, 그 경우 양쪽 독자 모두를 놓치는 일이 많아서 보통은 택일을 합니다.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꾸든, 로맨스를 한 줌 뿌리든.
상대적으로 젊은 독자층이 많다 보니 여성을 묘사하거나 다루는 방식에 있어 좀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에는 시대 배경을 감안하여 이해하는 편이었으나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판타지의 특성상 다소 과격한 소재도 품어냅니다.
#여남박 #다같살, #역하렘과 같은 내용을 쓰고 싶다면 로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연재 시장은 크지만, 연재 없는 단행본 시장은 작습니다.
문체나 필력보다(당연히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신선한 소재와 사건 자체가 이끄는 힘이 센 작품이 많아서 신인이 주목받기 비교적 쉽습니다.
BL - boy's love의 줄임말입니다.
남남 커플이 등장하며 시장이 크다고는 못 해도 깊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야오이라고 부르며 몇몇 성인동에서 연재하고 인기 작품은 작가 분이 미리 돈을 받아 인쇄소를 통해 출간했었는데, 웹소설 시장의 태동과 함께 많은 진통을 겪으며 플랫폼 전면으로 부상했습니다.
소위 덕후라고 할 만한 팬층은 BL에 많고, 그들이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편이라 필명이 가진 힘이 큽니다.
단순히 남남 커플을 쓰고 싶은 경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강조) 비도덕적이거나 폭력적인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 BL 장르를 쓰기도 합니다.
남남 커플이라는 부분에서 이미 마이너 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포용력이 넓어서 오컬트물, 사건물, 에스퍼가이드물 등을 여성향에서 쓰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치밀한 심리 묘사가 강점이거나 필력이 눈에 띄는 작가 분들이 많아서 신인이 주목받기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GL - girl's love의 줄임말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장르이며 GL 취급 출판사가 많지 않으므로 출간을 원하는 작가 지망생 입장에선 투고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BL 못지않은 덕후 분들이 빠르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다만 BL보다는 소재 면에서 좀 더 섬세한 접근을 요하며 문체와 심리 묘사 모두 강점을 보이는 작가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 연재보다는 단행 위주의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