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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r 09. 2017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마케팅 [다솔인 #1]

스타트업은 소셜마케팅을 해야만 하는가?

스타트업의 컨설팅이나 멘토링을 하다 보면 채널 부분에서 대부분 소셜마케팅 혹은 SNS마케팅을 넣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소셜마케팅이 대세인가? 싶지만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 채널에 소셜마케팅, SNS마케팅이 항상 들어가는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가장 잘 알고 있는 마케팅 채널이기도 하고, 만만하게 보는 채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작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소셜미디어 채널들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솔인에서는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마케팅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스타트업은 소셜마케팅을 해야만 하는가?


대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소셜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우선 타겟 고객이 누구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채널을 찾는 이유는 서비스나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고객이 없는 곳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 보았자 허공 속의 메아리 밖에 안 된다는 것이죠.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은 매우 많습니다. 쉽게는 발품과 손품을 파는 영업, 세일즈가 있을 것이고, 예산이 많이 필요한 TV광고나 신문광고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타겟 고객이 어디를 주로 다니는가를 파악하고 주로 다니는 곳에 메세지를 던져야 할 것입니다.

만약 타겟 고객이 50대인데 남들이 다 하고 요즘 뜨는 채널이라니까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마나 한 마케팅이 될 것이고,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될 것입니다. 무작정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기보다 내 고객은 어디에 있고, 그 고객은 주로 어디로 다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소셜마케팅은 만만한가?


타겟 고객이 SNS를 많이 사용해도 소셜마케팅은 결코 만만한 채널이 아닙니다. 특히 경쟁업체가 블로그, 페이스북을 운영하니 우리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정도는 운영해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몇 달 못 가서 두 손 들고 말 것입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블로그 운영에 들어가는 콘텐츠 양이 한 달에 20~30개라고 하면 하루에 1개씩은 작성해야 하고, 채널이 늘어날 때마다 생성해야 할 콘텐츠의 개수도 늘어날 것입니다. 대응해야 할 커뮤니케이션도 늘어나게 되고, 분석도 두배로 해야 합니다. 거기에 채널이 하나 더 만들어진다면 3배의 리소스가 드는 것이 아니라 4배의 리소스가 들게 됩니다.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리소스에 결국은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를 가능하게 만들려면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채널은 무엇이고, 인력이 늘었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채널은 무엇인지 로드맵이 작성되어야 합니다. 순서를 정하는 것이죠. 목표 수치도 정하고, 업무의 양도 정해주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들어갈 리소스가 많은, 참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소셜미디어입니다.


스타트업은 어떤 소셜마케팅을 해야 할까?


스타트업이라면 인력도 적고, 예산도 적고, 업무량은 많고, 시간도 부족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부족하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것 같지만,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작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MVP를 만들고 린(lean)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죠. 어려울수록 화력을 집중시키고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소셜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그 감동은 자신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게 만드는 정도의 감동이어야 하죠. 누군가를 감동시킨다는 것. 그것은 연인 사이라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사람의 감정, 생각, 행동에 대해 관찰하고,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는 것에서 조금씩 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나오는 것이죠.


처음부터 페이스북 100만명 페이지를 만들고 싶고, 일 방문객 1만명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고, 100K의 팔로워를 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싶겠지만, 그것이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데에서 나온 수치가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제품, 서비스가 고객을 감동시키고, 그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그 때부터 제대로 된 소셜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문제 정의다.


결론입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마케팅의 첫 글은 메세지는 다시 문제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불편함과 문제 때문에 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것인지를 제대로 정의하고, 그 문제를 우리의 서비스가 얼마나 충실하게 해결해주고 있는지 문제를 겪고 있는 고객의 관점에서 감동할 정도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소셜마케팅을 할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고객을 감동시킬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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