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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r 07. 2020

그럼에도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

Chapter 2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빠른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KPI나 ROI 측정도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비용도 많이 든다. 빠른 성장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으로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소셜마케팅을 진행해야만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시작한 그때이다. 


그래서 간혹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개인인 창업한 사례가 잘 된 케이스가 많다. 취미로 개인 채널을 운영하다가 창업한 경우는 브랜딩이 이미 되어 있기에 꾸준히 잘 된다. 별 다른 마케팅 비용 없이도 이미 마케팅 채널이 확보되어 있기에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다. 


만약 지금 창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창업 준비 중이라면 지금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길 권한다. 실제로 이런 케이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지인 중에 인테리어 소품 창업을 생각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미리 창업을 하지 않고 그전에 인테리어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서 인테리어에 관한 글을 꾸준히 작성해서 영향력 있는 블로그로 성장시킨 후 인테리어 쇼핑몰을 창업한 사례가 있다.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를 구독하는 이웃들이나 블로그 활동을 통해 만난 인테리어 블로거들, 그리고 블로그로 활동한 인테리어 업체들과 네트워킹이 되어 마케팅 비용 없이 창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하는 메인 고객은 주부였다. 주부들이 인테리어 소품을 살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채널이 블로그이고, 그래서 개인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하면서 고객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주부를 위해 인테리어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다. 그것도 업체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작성했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채널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다 쇼핑몰을 열게 된 사실을 블로그에 올리자 그 블로그를 구독하던 이웃들은 인테리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만든 쇼핑몰이니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게 바로 브랜딩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인테리어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블로그 체험단이나 서포터w,에도 참여하게 되고, 그런 체험단이나 서포터즈에서 비슷한 카테고리의 블로거들을 만나게 된다. 그 블로거들을 섭외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라면 말만 잘하면 그냥 써주기도 한다. 같은 비용이라도 더 신경 써서 써주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또한 다른 인테리어 업체들이 어떻게 블로그 체험단이나 서포터즈를 운영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알게 되고, 기본적인 원고료 단가라던지 가이드 같은 부분도 상세히 알 수 있게 된다. 개인 블로그로 참여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돈을 받고 이런 노하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우리의 고객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그에 맞춰서 채널을 설정하고 미리 콘텐츠를 꾸준히 쌓는다면, 그리고 그런 시간만 충분하다면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항상 부족한 건 시간이다. 급박하게 소셜마케팅을 시작하여 성과를 내려한다면 분명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소셜마케팅은 롱테일 마케팅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은 콘텐츠의 누적 개수가 될 것이고,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안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대행사에 맡기기도 하고, 직원에게 시키기도 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대행사에 맡기거나 마케팅 직원을 뽑는 걸 권한다. 하지만 비용도 없고 인력도 없는 스타트업이라면 대표가 직접 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 회사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이 어떤 것인지, 어떤 콘텐츠가 잘 맡는지 알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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