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 2020년일 것 같은데요,
2020년 1월. 필리핀에 있는 클라이언트인 엔더런대학교를 방문하여 1달간 실제 ESL 코스를 받아보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갔으나 15일 만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 화산이 폭발하여 화산재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화산재로 인해 패닉 상태가 된 사회를 미리 경험했었습니다.
화산재의 위력이 생각보다 강했는데요, 우선 농산물을 먹을 수 없게 되고, 사람들이 사재기를 시작하면서 생수가 매진되기도 하고, 화산재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위험하기 때문에 마스크가 매진되어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비행기도 활주로의 화산재가 기체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어서 모든 공항이 올스톱 되었습니다.
잠시 잠잠해졌을 때 빠르게 비행기표를 구해서 귀국하게 되었는데 오자마자 한 일이 하도 마스크 찾아 헤매었기에 혹시라도 백두산 화산이 터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트에 가서 마스크를 사두었던 거였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귀국 후 얼마 안 있어 한국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다들 아는 마스크 대란이 났을 때 버틸 수 있었죠.
하지만 잠시 유행하다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지며 지금까지도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다솔인은 창업 10년 만에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됩니다. 시장의 확장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해외도 위험에 빠지면서 몇몇 클라이언트와 생이별을 하게 되었고, 강의와 멘토링 역시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죠.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6월 전까지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오프라인 위주의 사업을 하시던 분들이 SNS마케팅을 하기 위해 문의를 주시면서 점차 살아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마음 편하게 이 글을 쓸 수 있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지난주 TV 프로그램은 라디오스타를 보았는데, 거기서 유세윤 씨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위기일 때 더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이죠. 절박함과 필사적인 움직임이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게 만들기에 예술가에게 위기는 곧 성장의 기회라고 하는데 그 말은 그대로 저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IMF도 겪어보고 금융위기, 사스, 메르스등 다양한 일들을 겪어보았지만 코로나는 지금까지 왔던 그 어떤 위기보다 더 위기인 상황이었고, 그 가운데서 생존하기 위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원동력과 도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20년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클라이언트와 일하게 되었고, 총 10곳의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익쉐어에 대해서 3곳의 회사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체브랜드를 하나 더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자체브랜드는 네이처머쉬에서 녹각영지수라는 제품을 출시했고, 화장품 브랜드인 비바티마(http://vivatima.com) 에서는 약초단이라는 가려움에 좋은 약초 12가지를 넣어 만든 발효 클렌징바를 와디즈에 런칭했습니다.
2020년에는 강의를 총 61번 진행했고, 총 159시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112곳의 기업을 만나 총 177시간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만나뵙긴 했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다 보니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강의나 멘토링은 대부분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는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멋있었고, 이런 힘든 코로나 상황 가운데서도 멈추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강의나 멘토링을 하면서도 저에게도 많은 힘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1학기에는 동양대학교, 2학기에는 동국대학교에서 한 학기 전체를 맡아서 강의를 했었는데요, 마치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힘과 에너지를 많이 얻고 와서 더 즐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멘토링을 통해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계발에 많이 힘쓴 한 해였는데요,
우선 올해 한 최고의 선택은 밀리의 서재와 윌라였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다양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고,
윌라를 통해서 자동차 안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오디오북으로 책을 여러 권 읽을 수 있었어요.
밀리의 서재를 통해 총 89권의 책을 읽었고,
윌라를 통해서 10권의 책을 읽었으니 99권의 책을 읽었네요.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마저 한 권을 읽어서 100권을 채워야겠어요.
강의를 하기도 했지만, 강의를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클래스101, 탈잉, 윌라, 퍼블리,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마케팅에 관한 다양한 강의를 들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가 강의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최대의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은 책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화상 영어를 진행했는데요, 원래 발음 교정 코스인 NS코스를 주 3회, 영자신문을 주2회하는건데, 선생님이랑 친해지면서 거의 매일 프리토킹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인데, 마침 필리핀 클라이언트가 두 군데나 있기에 현지 상황을 들으며 필리핀 사람들의 생각이나 문화 같은 것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젠 그냥 친구 같아서 아침마다 친구랑 수다 떠는 기분이에요.
두 달 전부터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씩 시카고에 있는 분과 영어 비즈니스 코칭을 받고 있습니다. 코칭이라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서 내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내 안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그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 코칭해주시는 분이 능력자이신지 영어로 하는데도 할 때마다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