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동화) 1장. 도전장 1

어린이와 어른이(어른아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by 은혜은

Chapter 1. 도전장 1



오늘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그 말은 일곱 밤만 지나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찾아오신다는 말이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해. 올 해엔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축구공? 축구화? 손흥민 선수 싸인? 생각할수록 가슴이 콩닥거려. 내일은 더 뛰겠지? 진정해라 가슴아.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고!

그렇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학교에 도착했어.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잠깐 잊고 있었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야. 바로 안바다의 도전을 받아주는 날이거든.

그 도전장은 이틀 전에 날아왔어. 나와 안바다는 같은 축구 클럽에 다니는데 내가 드리블 실력이 좀 더 낫거든. 딱, 쥐 똥만큼! 이건 감독님도 친구들도 우리 엄마, 아빠도 다 인정하는 사실이야. 안바다만 빼고 말이야. 내가 더 잘한다는 걸 인정 못하는 안바다가 나에게 도전장을 던졌지. 이렇게!


도전장


받는 사람 : 이믿음

보내는 사람 : 안바다

대결 내용 : 드리블 일인자 가리기

대결 장소 : 학교 운동장 축구 골대 옆

대결 날짜 : 12월 19일 방과 후


그냥 무시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도 좀 궁금해. 쥐 똥만큼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식으로 대결을 해본 적은 없거든. 그래서 안바다의 도전도 받아주고 내 궁금증도 해결할 겸 오늘의 대결이 성사됐지.

나랑 안바다 둘만 아는 대결인 줄 알았는데 반 친구들 모두 알고 있었나 봐. 축구 골대 주변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었어.


“이믿음! 안바다! 빨리 시작해. 나 조금 있다가 학원 가야 해.”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친구도 있어. 구경꾼들이 더 신났네. 신났어.

대결을 위해 오늘은 아예 축구화를 신고 왔지. 형광 사인펜을 칠한 것처럼 온통 눈부신 야광색. 멀리서도 내 발은 아주 잘 보일 거야. 요리조리 공을 몰고 가는 내 발이 다람쥐보다 더 재빨라 보이겠지? 생각만 해도 완전 멋져!

그런데 안바다도 만만치 않아. 안바다는 새빨간 축구화를 신었어. 음, 뭔가 힘이 세 보여. 그래도 괜찮아.

내가 더 빠르니까!

출발선에 섰어. 규칙은 간단해. 공을 몰고서 운동장 한가운데 있는 빨간 고깔을 돌아서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심판은 친구들이 하기로 했어. 고깔 옆에 서있는 친구가 팔을 들어 올리면 시작이야.

아, 두근거려. 친구 팔이 올라오고 있어. 시, 시작이야!



< Chapter 1. 도전장 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