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의 모든 것 1 진지향
뽀뇨아빠 홍창욱이 전하는 제주 감귤이야기-진지향 편
“새콤달콤으론 1% 부족한 진지향의 맛, 엄마 아빠를 알면 아이가 더 잘 보여요”
진지향. 시중에서는 절대 이름을 접할 일이 없는 감귤입니다.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보니 찾아서 주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품종인데요. 그래도 진지향의 재배 농가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가 친한 선배 형이 진지향을 무려 8천 평 하우스에서 생산합니다. 제주 진지향의 가격을 그 농가에서 결정하다시피 하는데요.
4월의 감귤 진지향처음 그 형네 진지향을 맛봤을 때 이 맛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참 어려운 감귤이었습니다. 수확시기인 4월 초가 되면 며칠 만에 나무에서 사라지고 시중에서도 볼 수 없는 귤. 도대체 진지향은 누가 찾으며,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 몇 년 동안 참 궁금했습니다. 또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면 진지향은 일반 감귤과 크기와 모양이 너무 비슷한데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것이 마치 포도를 연상케 합니다. 이렇게 달리고도 가지가 남아날까 싶을 정도로 많이 달리는데 그 모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진지향을 하나 맛볼까요? 어떤 맛일까요?
새콤달콤, 감귤보다 고급스러운 맛, 왠지 상큼한 맛! 많은 분이 말씀하는데요. 저는 수많은 감귤 종류 중에 진지향의 맛을 표현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렇게 난해한 맛이 있을 수가. 일반 감귤이 나오지 않는 시기인 4월 반질반질한 표피의 감귤 모양과 크기에, 맛과 향을 보니 진한 오렌지가 느껴지다니.
어렵고 어려운 숙제를 진지향의 부모를 알고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청견과 감귤 품종 중 흥진조생이 바로 그들 품종인데요. 청견은 제주 만감류의 어미 되는 품종으로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3형제가 모두 청견의 자식입니다. 오렌지 종류라 수분이 많고 과육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죠. 흥진조생은 흔히 재배되는 감귤 종류 중에 가장 늦게 출하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아빠가 수분이 많아 제주오렌지로 불렸다면 엄마는 일반 감귤이지만 제일 마지막에 수확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귤처럼 수없이 많이 달려서 농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특유의 풍미가 가치를 더하는 진지향. 진지향 부모를 안다면 아마 여러분 맛보는 재미가 더 있으실 겁니다. 4월에 재배되는 특별한 감귤인 진지향, 결국 여러분들처럼 그 맛을 아는 분들이 이 품종을 지켜오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 진지향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진지향 엄마가 감귤이기에 원래 크기가 작습니다. 껍질 벗기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표피가 매끈하기에 편하게 드시려면 칼로 4등분 후에 드셔요. 새콤 달콤은 진지향의 특성이지만 새콤한 맛이 두드러진다면 며칠 두고 드시면 됩니다.
4월의 감귤, 진지향을 디지털로 아카이빙 해보았습니다. 어느 때라도 찾아볼 수 있는 진지향의 특징, 공심채는 국내 최초로 감귤 아카이빙을 통해 연중 감귤 판매에 관한 플랫폼을 구축할 겁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셔요.
*공심채의 농산물 정보는 영상으로 제공됩니다. 유튜브, 네이버에서 ‘제주 공심채’를 쳐보셔요.
*제주 제철 감귤 구입 문의는 공심채 스토어로 하시면 됩니다.
<공심채 소개 및 연혁>
공심채共心彩는 제주 농업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농업활동에 참여시키며 로컬푸드 직거래를 지향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 서귀포시 서호호근로 177-4, 070-7719-7475
2017년 10월 제주의 사회혁신 아이디어 선정
2018년 8월 법인 설립
2018년 12월 농림부 장관 표창
2019년 4월 제주, 농림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9년 7월 농림부 로컬푸드 사회적 모델 경진대회 최우수
2019년 11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we-star'선정
2020년 4월 제주형 사회적 농장 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