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뇨아빠 홍창욱이 전하는 제주 감귤이야기-한라봉 편
"25년 된 감귤 한라봉, 아직 100년의 역사를 써야 할 이유는?”
제주에서 한해 생산되는 감귤 품종은 몇 개나 될까요? 놀랍게도 130개나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감귤 품종은 통칭 감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까지 딱 5개인데 말이죠. 이러한 품종을 브랜드라고 가정한다면 스테디셀러는 누구일까요?
그건 바로 ‘한라봉’입니다. 지금은 산지가 전국으로 확대되어 지역명을 붙여 판매되고 있는 한라봉, 도심지 거리 좌판에서도 판매되는 한라봉이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종입니다. 1996년 처음 시범재배를 시작하여 다음 해부터 양산이 시작되었고 씨름의 체급명이기도 했던 ‘한라봉’이 1997년에야 이름을 오르내리기 시작합니다. 일본 품종 이름 ‘부지화’를 그대로 가져왔던 한라봉은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명칭인 ‘한라산’을 딴 ‘한라봉’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25년의 역사를 비로소 시작하게 됩니다. 25년 된 제주의 특산품이 지금은 홀대받고 있습니다. 농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멀리 수출까지 보내야 생산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품목이 되었습니다.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가 있는데 말이죠.
제가 한라봉이 75년의 역사를 더 써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그 어떤 특산물도 제주를 상징하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제주와 한라산은 동급인데 ‘한라봉’은 그 한라산의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초기 생산자들이 너도 나도 생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농가들이 레드향으로 갱신(한라봉을 자르고 레드향으로 품종을 바꿈)했지만 아직 한라봉 농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한라봉은 껍질이 두꺼워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며 오래 두고 먹을 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장성과 품질을 동시에 가진 감귤은 아직까지 단 한 품종도 없었습니다. 한라봉을 제외하고는요. 제철에 수확하고 제대로 먹을 수만 있다면 생산자도 좋고, 소비자도 좋은 농산물이 바로 한라봉입니다.
한라봉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한라봉을 손으로 눌러봅니다. 껍질 표면이 말랑한 것부터 먼저 드셔요. 한라봉은 대표적인 후숙 과일로 후숙 순서에 따라 껍질이 부드러워집니다. 다음은 큰 것부터 크기 순서대로 드셔요. 작은 것은 새콤한 맛이 남아있습니다. 한라봉은 달콤한 맛으로 먹는 과일입니다. 맨 마지막에 제일 작은 크기의 한라봉을 드시면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최상의 맛도 찾으실 겁니다.
100년 갈 스테디셀러인 한라봉의 과육과 달콤함을 느껴보셔요. 지구에서 제일 맛있는 한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늦게 수확한 후 1주일간 후숙 한 한라봉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셔요!
*공심채의 농산물 정보는 영상으로 제공됩니다. 유튜브, 네이버에서 ‘제주 공심채’를 쳐보셔요.
*제주 제철 감귤 구입 문의는 공심채 스토어로 하시면 됩니다.
<공심채 소개 및 연혁>
공심채共心彩는 제주 농업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농업활동에 참여시키며 로컬푸드 직거래를 지향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 서귀포시 서호호근로 177-4, 070-7719-7475
2017년 10월 제주의 사회혁신 아이디어 선정
2018년 8월 법인 설립
2018년 12월 농림부 장관 표창
2019년 4월 제주, 농림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9년 7월 농림부 로컬푸드 사회적 모델 경진대회 최우수
2019년 11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we-star'선정
2020년 3월 제주형 사회적 농장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