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뇨아빠 홍창욱이 전하는 제주 감귤이야기-세미놀 편 1
“과즙이 팡팡 터지는 여름귤, 시원한 맛의 세미놀 매력에 빠져보셔요”
12월부터 황금향을 시작으로 제주의 만감류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소개할 품종이 남았나 싶은 5월에 소개할 귀한 귤을 알려드립니다. 세미놀 seminol. 이 귤은 4월에 수확되는 고품질 귤인 카라향, 제주 만감류의 어머니 같은 존재인 청견, 고급스러운 귤 맛이 제대로인 진지향 이후에 노지에서 수확되는 마지막 귤 품종입니다.
2012년 여름, 5월에 나오는 귤을 찾던 중 처음 세미놀의 이름을 한 농부에게서 듣게 됩니다.
"에이 그거, 손으로 까면 물이 질질 흘러서 못 먹어"
어떤 귤인가 정말 궁금했지만 인연이 닿지 않다가 몇 년 후에 붉은빛의 이 귤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어요. 세미놀은 정말 ‘우주에서 온 귤’인가 싶을 정도로 과즙이 많아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울퉁불퉁한 껍질에 붉은빛이 도는 데다 과즙이 풍부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Juicy 귤의 끝판왕’이라고 부르고, ‘싱크대에서 서서 먹는 귤’로도 부릅니다. 손으로 까서 먹으려고 귤을 쪼갰더니 즙이 너무 많아서 싱크대에서 서서 먹게 되더라는 저의 경험에서 나온 건데요.
맛에서 느껴지듯이 기존에 제주에서 먹는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과는 결이 다른 품종입니다. 크게 자몽(문단류)과 밀감(밀감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귤(탄젤로류)의 계통이기에 껍질도 두껍고 과즙도 풍부합니다.
2019년 30여 명이 넘는 품질평가단원들께 입하를 앞두고 수확되는 이 귤의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5점 만점에 4.8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여성일수록 선호도가 높은 감귤 품종입니다.
귤을 겨울에만 먹을 이유가 있나요?
여름철에 어떠한 시설의 도움도 없이 노지에서 수확되는 세미놀이 더 알려진다면 매년 되풀이되는 겨울 감귤의 가격 폭락도 막을 수 있고 농가의 수입이 특정 시기에 편중되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과즙팡팡의 매력에 빠진다면 아마도 더 많은 농부가 이 품종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세미놀이라는 품종명이 아니라 이 귤의 제대로 된 브랜드 이름 또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과즙 팡팡 세미놀의 매력에 빠지려면 먹는 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과즙으로 손을 씻지 않으려면 세미놀을 칼로 사 등분하여서 드셔요. 중간에 박혀있는 씨를 제거하셔야겠죠. 과즙이 워낙에 많고 껍질이 두꺼워서 오랫동안 상온에 두고 드셔도 시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감귤류는 껍질이 마르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데 세미놀은 껍질이 마르면 손으로 벗겨서 먹기에 딱 좋습니다. 과즙을 더 만끽하려면 냉장 보관한 후 시원하게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콤달콤 또한 세미놀의 특성이지만 새콤한 맛이 두드러진다면 며칠 두고 드시면 됩니다.
자, 세미놀의 특성을 저의 주관적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당도 ★★★
향기 ★★★
과즙 ★★★★★
편의 ★★
수확 立夏
용도 음료
과즙 부자, 세미놀을 영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공심채의 농산물 정보는 영상으로 제공됩니다. 유튜브, 네이버에서 ‘제주 공심채’를 검색해보셔요.
*제주 제철 감귤 문의는 공심채 스토어로 하시면 됩니다.
<공심채 소개 및 연혁>
공심채共心彩는 제주 농업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농업활동에 참여시키며 로컬푸드 직거래를 지향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 서귀포시 서호호근로 177-4, 070-7719-7475
2017년 10월 제주의 사회혁신 아이디어 선정
2018년 8월 법인 설립
2018년 12월 농림부 장관 표창
2019년 4월 제주, 농림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9년 7월 농림부 로컬푸드 사회적 모델 경진대회 최우수
2019년 11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we-star'선정
2020년 4월 제주형 사회적 농장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