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Uyghur.
아주 오래되었지만,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벌써 13년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도 여전히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곳이 있다.
장소 때문인지 맛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남는다.
그곳은 바로 위구르다.
현재 중국의 영토로 공식 명칭은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라는 곳이다.
젊은 날 무슨 생각이었을까.
배낭가방 하나를 메고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당시 검열이 엄격했었을까. 아니면 당시 직원이 엄격했을까.
일찍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가방을 다 열어 보이라는 공항 직원의 요청에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노트북 가방까지 다 열어 보이고, 마우스까지 확인하는 그 순간 왜 이러나 싶었다.
위구르로 가는 항공편은 공항에서도 셔틀 트레인을 타고 가야 했는데, 놓칠까 봐 얼마나 다리가 후들 떨리던지.
트레인에서 내려 있는 힘, 없는 힘으로 겨우 뛰어가 가장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탑승했고 이미 짐정리를 다 하고 앉아있는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그제야 등으로 땀이 줄줄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하마터면 태어나서 처음 가는 위구르행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아, 위구르행은 아니고 북경행이었네.
위구르로 가는 직항은 없었으니 일단 북경으로 행했다.
그렇게 나의 위구르 여행은 시작되었다.
거창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지만,
심지어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위구르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의 이야기
그때 당시에 썼던 일기,
2013. 7. 31. 새벽 1시. 공항 리무진을 기다리는 역 한편에서.
얼마나 기다리던 위구르행 출국인가
떨리고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
신선함만을 담고, 끊임없이 질문해 보자.
끊임없이 의문을 갖자.
나태해지지 말자.
기회는 지금뿐이니까.
늘 내일을 보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