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PPT, 제안서, 보고서, PT 시리즈
먼저 아래 본문과 PPT 슬라이드의 내용과 숫자는 임의로 수정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얼마 전 모 업체로 부터 서비스 소개서를 받았다. TM센터(고객에게 전화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센터)의 고객 통화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하였다.
하지만, 소개서의 첫장을 보는 순간 그닥 신뢰가 가질 않았다. 이유는 바로 통화 성공율과 실패율의 출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체 17.5%의 통화성공율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 또한 WhoWho나 WhosCall등 전화번호 서비스 앱의 출시 때문에 고객과의 통화성공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으나, 연관관계를 좀처럼 알 수가 없었다.
위의 슬라이드를 아래와 같이 작성했으면 좋을 것 같았다.
1. 통화성공율의 출처를 밝힌다.
- 그래프 하단에 출처를 밝혔다.
2. 그래프를 이용하여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했다.
- 통화성공율과 전화번호 서비스 출시간 상관관계 표기.
- 2013년 이후의 그래프선을 빨간색으로 조금 더 강조.
- 백그라운드를 옅은 회색 처리하여 얘기의 핵심부분 강조.
어떠한가? 첫번째 슬라이드보다 신뢰가 가고 한눈에 통화성공율과 전화번호 서비스와의 관계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이 서비스 소개서의 뒷 부분에는 "계약율 50% 상승"이라는 슬라이드가 있었으나, 역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었다. 물론 서비스 소개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구두로 설명하려고 했을 수도 있겠으나, 이 소개서를 문서로 전달받는 다른 고객의 입장에서는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급적 자료의 출처를 밝히고 각 항목간의 연관관계를 효율적으로 도식화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슬라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