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뜻이 와닿지 않은 단어들이 있다. 나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사전에 쓰인 행복의 뜻은 아래와 같다.
“사람이 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다.”
살면서 기뻤던 순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 감정을 감히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은 황송한 기분.
행복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파랑새’가 생각이 났다. 행복은 늘 내 곁에 있다는 이야기.
'파랑새'의 교훈을 받아들여서, 나는 행복의 뜻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나는 행복을 순간의 기쁨이나 만족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행복은 불쾌하거나 불만족스럽더라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게 해주는 힘.
고통스러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게 만드는 용기.
나의 행복은 나 자신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지라도, 기를 쓰고 그들과 닮아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기억들을 긍정할 수 있다면
이번 생은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