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름 하나

생과 사

by 이주형

이름 하나

- 생과 사 -


이름 하나 마음에

심었을 뿐인데


사막에 물길이 열리고

그 길 따라 사계절 꽃들이

순서를 지켜 핍니다


이름 하나 시간에

심었을 뿐인데


가지를 떠났던 잎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잎맥마다 사랑이 돕니다


이름 하나 하늘에

심었을 뿐인데


폭풍 오열 구름 걷히고

세상 어느 곳 하나

웃음꽃 비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서러운 그 이름 하나

심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