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의 세계 최대 고민은?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의 학부모

by 이주형

중학교 1학년의 세계 최대 고민은?

-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의 학부모 -



어젯밤 중학교 1학년 딸아이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세계 최대 고민을요.

그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빠는 어떻게 할 거야?"


자기 전 아이의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뭘?"

"세계 최대 고민이 생겼어!"


아이는 매우 진지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세계 걱정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고생한 것이 헛수고가 아니었음을 생각하며 혼자 뿌듯했습니다. 아이가 너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모두가 나만 생각할 때 세계를 걱정할 만큼 잘 커 준 것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드디어 저도 자녀 교육에 성공한 부모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아이가 세계를 위해 생각하는 고민이 궁금해졌습니다. 아이의 거룩한 입을 경건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드디어 말씀을 하십시다.


"지금 휴대폰을 바꿀까?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새 폰으로 바꿀까?"


"……!"


그날 저는 세계 최대 고민을 안고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 했습니다.


그리고 한 줄을 적었습니다.


"디지털 나라 백성의 세계 최대 고민을 이해하라."


(글 : 아빠. 손그림 : 딸 이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