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월 정원 언어

오늘도 당신

by 이주형

12월 정원 언어

- 오늘도 당신 -


12월 정원에 들면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져도

꽃 핀 시간보다 더

진한 향기를 짓는

12월 정원


서로의 시간을 기다려

스스로 향기를 지우는

자연의 시간이 도착한

12월 정원


모습을 짓기 시작하면서

모습은 지워지기 시작하고

모습을 지우기 시작하면서

모습을 다시 지음을

비움의 언어로 보여주는

12월 정원


꽃 핌을 응원하는 새소리가

꽃이 지는 순간까지

날갯짓을 잃지 않는

12월 정원


벌 나비가 바람이 되고

바람이 별을 불러 함께

1월을 준비하는

12월 정원


그 모습이 당신 모습임을

12월 정원에 들고서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보기 위해

오늘도 12월 정원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