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걱정
- 아이의 걱정 -
아이가 외국살이를 끝내고
일 년 만에 귀국했습니다
받아 든 두 개의 케리어에
아이의 일 년이 무겁게 담겨
있었습니다
보물 상자 열리듯
케리어가 열렸습니다
놀랍게도 그 안에는
내 나이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건 잠이 안 오실 때
이건 걱정이 많으실 때
이건 세상 보는 눈이
어두워지셨을 때
이건 생각이 길을 찾지
못하실 때
이건 하셔야 할 말이
입 안에서만 맴도실 때
•••••••
그렇게 약을 들어내니
케리어에는 마지막
하나만 남았습니다
포개지고 포개져
화석이 된 눈물
그 눈물의 나이테에서
잊고 산 내 나이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