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 초원 밖 삶
몽골 초원에서 찾은 진정한 나
초원 밖 삶
5월 몽골 초원 하늘을 흐르는 구름으로
지붕을 치고 그늘 집을 지었다
그 안에서 양치기와 양, 그리고 나는
시간이 숨겨놓은 문자를 읽는다
벽이 없는 생각은
때론 바람의 문이 되고
때론 길이 된다는 것을
구름은 초원의 문자로 말해 주었다
열림과 닫힘의 경계를 허물고
걷는 대로 길이 되고
잠시 멈추면 문이 되는
몽골 5월 초원
애써 막고
애써 틔우고
또 애써 뭔가를 하려는
그 애써의 한계에 갇힌
초원 밖의 삶에 길들여진
나는 양도 읽어내는 초원의 문자를
보지도 읽지도 못하고
구름을 좇아가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