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간병인의 일본 진출, 60년 전 한국이 보인다

by Pavittra

Pratham이 선별한 인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2025년 7월, 인도에서 훈련받은 첫 간병인 그룹 6명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인도 뉴델리 인근 교육센터에서 9개월간의 집중 교육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60년 전 한국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1963년 12월 21일, 123명의 젊은이들이 독일로 향하던 그 비행기 안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일본 보험 대기업 손포홀딩스(Sompo Holdings)의 자회사 손포케어(Sompo Care)가 인도국가기술개발공사(NSDC)와 손잡고 2024년 8월 뉴델리 인근에 설립한 전문 교육센터에서 이 모든 게 시작됐습니다.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간병 장비를 사용해 실습하고, 일본어를 배우는 9개월 과정이죠. 2025년 4월 첫 졸업생 9명 중 8명이 일본의 ‘특정기능(Specified Skills)’ 시험에 합격했고, 이들에게는 거주 허가와 취업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6명은 7월 2일 손포케어에 공식 입사했고, 약 3주간의 일본 내 연수를 거쳐 7월 26일부터 도쿄 등지의 요양 시설에 배치됐습니다.

손포케어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단계적으로 1기, 2기, 3기 인력을 늘려가며 매년 60명 규모의 인도 간병인을 받아들이고, 2040년까지 1,000명을 고용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에게는 일본인 동료들과 동일한 급여를 보장하고, 우수한 인력은 관리직으로 승진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본의 절박한 현실, 2040년 57만 명 부족

일본이 왜 이렇게까지 인도에 눈을 돌렸을까요? 숫자를 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일본은 2040년까지 272만 명의 간병 인력이 필요한데, 2022년 기준 215만 명에 불과합니다. 부족분이 무려 57만 명입니다. 2026년에는 이미 25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일본 전체 근로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4%에 달합니다. 간병이나 건설 같은 힘든 업종에서는 이 비율이 17%까지 올라가죠. 2024년 기준 70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540만 명인데, 이는 2014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본은 말 그대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3년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해 기업들이 직원을 65세까지 고용하도록 의무화했고, 70세까지 고용 기회를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42%가 직원들을 70세 이상까지 일하게 하고 있는데, 이는 2013년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동남아에서 인도로, 일본의 전략 전환

손포케어는 이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간병 인력을 채용해왔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미 대규모로 동남아 출신 간병사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간병사는 약 5만4,000명인데, 그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출신이 약 70%를 차지합니다. 손포케어도 약 3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주로 필리핀과 미얀마 출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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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이제 인도로 방향을 틀었을까요? 손포케어 글로벌 사업부 사코다 미쓰루 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재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국 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이들 인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본만의 독점 시장이 아니게 된 거죠.

그래서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인력 공급원을 찾아야 했고, 그 답이 인도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상황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한국은 간병 시장에서 중국동포(재중동포)에게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요양병원 간병인의 약 46%가 외국인인데, 그중 90% 이상이 중국동포입니다. 동남아 출신 간병인은 거의 없죠. 일본과 한국이 완전히 다른 인력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14억 인구, 그중 7억이 30세 미만인 나라

인도는 일본과 정반대의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4억 인구 중 50%인 7억 명이 30세 미만입니다. 젊은 인구가 넘쳐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4년 기준 인도의 청년 실업률은 16%에 달합니다. 2021년에는 20.82%까지 치솟기도 했죠. 전체 실업률은 5% 내외로 낮아 보이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세 배가 넘습니다. 교육을 받았지만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천국 같은 환경입니다. 젊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며, 해외 취업 의지가 강한 인력이 풍부하니까요. 손포케어 글로벌 사업부 사코다 미쓰루 본부장은 "인도 전문 인력들은 매우 근면하고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높은 교육 수준과 동기부여가 장기적으로 일본 간병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도 입장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외화를 벌어들일 기회입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구조죠.


메갈라야주에서 일본으로, 송금이 말해주는 것

인도-일본 의료 인력 교류는 손포케어의 간병사 프로그램만이 아닙니다.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는 일본 병원에 간호사를 파견하는 또 다른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17일 콘라드 상마(Conrad K Sangma) 메갈라야 주지사는 실롱에서 열린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 개막식에서 흥미로운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37명의 메갈라야 출신 간호사들이 일본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매달 각자 평균 10만 루피(약 160만원)씩 고향으로 송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크로르 루피(약 8억원)의 외화가 메갈라야주 가족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셈이죠.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본에 파견된 간호사가 단 2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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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 주지사는 "일본과 인도 북동부 사이에는 문화적, 음식 측면의 유사성이 있다"며 "이 협력이 이미 젊은 전문가들에게 측정 가능한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일하는 메갈라야 간호사들은 일본어 N4 수준에 도달했고, 주정부는 이들이 N3 수준으로 향상해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60년 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한국으로 보낸 송금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인에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생명줄이고, 지역 경제에는 외화 유입의 통로가 되는 것이죠. 2025년 11월 기준 86명이 새로운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했고, 이전에는 벵갈루루에서 훈련받았지만 이제는 메갈라야 주도인 실롱에서 직접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한국, 2020년대 인도

이 상황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한국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입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15년간 총 7,936명의 광부가, 1960년부터 1976년까지 17년간 총 11,057명의 간호사가 독일로 건너갔습니다.

당시 한국은 1인당 GDP가 100달러 남짓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습니다. 실업률은 30%에 달했고, 일자리는 없었으며, 외화는 절실했죠. 독일은 전후 재건과 경제 성장으로 노동력이 부족했고, 특히 탄광과 병원에서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한국 정부는 1966년 서독과 특별고용계약을 맺고 대규모 인력 파견을 시작했습니다.

1963년 12월 21일 김포공항에서 파독 광부 1진 123명이 에어프랑스 전세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500명 모집에 4만6,000명이 몰리는 경쟁률 100대 1을 뚫고 선발된 이들이었죠. 대부분이 광산 노동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대졸 학력자도 상당수였습니다. 가족의 생계비를 벌기 위해,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낯선 땅으로 떠났습니다.

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에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한국으로 송금했습니다. 월급이 650~950마르크(당시 원화 가치 13만~19만 원)로 국내 직장인 평균 임금의 8배에 달하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이들이 보낸 1억여 달러는 당시 총수출액의 2%에 달해 한국 경제 개발의 중요한 자금원이 됐죠.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고국의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생존의 수단이었고, 국가적으로는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었습니다.

인도의 상황이 당시 한국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인도는 이미 세계 5위 경제 대국이고, IT와 제약 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 넘쳐나는 젊은 인구, 해외 송금에 대한 의존도 측면에서는 60년 전 한국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2024년 인도의 해외 송금액은 약 1,200억 달러(약 160조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도 GDP의 약 3%에 달하는 규모죠. 해외에 나가 있는 인도인들이 고국으로 보내는 돈이 인도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메갈라야 간호사 37명이 매달 10만 루피씩 보내는 것처럼, 수백만 명의 인도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도 곧 인도 간병인을 받아들일까?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한국입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더 빠릅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9.2%인데, 2050년에는 40%를 넘을 전망입니다. 한국은 2045년까지 간병 인력 100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4월 한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후 한국은 거의 100만 명의 간병 인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2025년 10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국이 2030년까지 11만6,734명의 간병인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동포에게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왔죠. 재한중국동포애심간병인총연합회 김관룡 회장은 "현재 간병 인력은 중국 동포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본다"며 "업무 강도가 높아 한국인들은 기피하는 반면 중국 동포들은 언어 장벽이 없어 이 분야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구조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2025년 11월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포도 안 한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동포들도 한국에서 간병 일을 하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한국도 일본처럼 동남아나 인도로 눈을 돌려야 할까요? 독일은 이미 인도 간호 인력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독일과 인도의 간호 교육 커리큘럼을 비교 분석한 2025년 연구에 따르면, 독일은 인도 간호사들을 체계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육 과정의 상호 인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0년 전 한국 간호사를 받아들였던 독일이, 이제는 인도 간호사를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한국도 조만간 비슷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손포케어처럼 한국 기업이나 정부가 인도 또는 다른 국가에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어와 한국 간병 시스템을 가르친 뒤 인력을 받아들이는 모델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 보내던 나라에서 받는 나라로

60년 전 한국은 간호사를 독일에 보내던 나라였습니다. 이제는 간병사를 받아들여야 하는 나라가 됐죠.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 구조가 변하면서, 한국은 노동력 송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도는 지금 한국이 60년 전 걸었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젊은 인구는 넘쳐나지만 일자리는 부족하고, 해외 취업이 청년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죠. 일본, 독일 같은 선진국들은 인도의 젊은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인도가 한국처럼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루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인도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려 하지만, 20~30년 후에는 인도 자체가 인력 부족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 내에서도 간호사 부족 문제가 이미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4년 인도 간호학 저널에 실린 논문은 "인도가 해외로 간호사를 과도하게 수출하면서 자국 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국가들, 아마도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인력 공급원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글로벌 인력 이동의 사이클이 계속 돌아가는 거죠.


손포케어의 실험, 그리고 우리가 배울 것

손포케어의 인도 전략에서 주목할 부분은 몇 가지입니다.

첫째, 현지에 교육센터를 직접 설립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인력을 데려오는 게 아니라, 일본 시스템에 맞게 처음부터 교육시키는 거죠.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장비로 실습까지 시킵니다. 2024년 12월에는 손포케어 유니버시티를 모델로 한 '나싱케어 랩(Nursing Care Lab)'을 인도 현지에 설치했습니다. 간병 침대, 욕실, 화장실 등 손포케어 요양원을 그대로 재현한 환경에서 실습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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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동일 임금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저임금으로 착취하는 게 아니라, 일본인과 똑같은 급여를 준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셋째, 승진 기회를 열어뒀다는 점입니다.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했죠. 이는 인도 청년들에게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경력 개발의 기회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머지않아 대규모 외국인 간병 인력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때 손포케어의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저임금 노동력으로 외국인을 데려오는 게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 공정한 대우를 통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케랄라 출신 린시, 도쿄에서 새로운 삶

손포케어의 첫 인도 간병사 중 한 명인 린시 조지(Rincy George, 25세)는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출신입니다. 그녀는 인도에서 간호사로 일했지만 낮은 급여와 제한된 기회 때문에 해외 취업을 결심했습니다. 현재 도쿄 다이토구의 손포노이에 스미다파크(Sompo-no-Ie Sumida Park)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죠.



"일본은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이고, 여기서 많은 기회를 느꼈어요. 앞으로 공인 간병사 자격을 취득하고 싶습니다"라고 린시는 말합니다. 그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고 항상 도와줍니다. 일이 정말 즐거워요"라며 일본 직장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언어입니다. "제 일본어가 아직 별로 좋지 않아서 입소자들과 의사소통하는 게 어려워요. 목욕을 돕거나 화장실 사용을 도울 때 자세한 의사소통이 필요한데, 아직 배울 게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라고 그녀는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과 성실함으로 매일 발전하고 있습니다.

린시의 꿈은 명확합니다. "일본에서 최소 10년은 일하고 공인 간병사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관리자가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라고 그녀는 눈을 빛내며 말합니다. 같은 요양원에 배치된 안자니(Anjani)도 "입소자들과 소통하는 법과 효율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 공인 간병사 자격을 따고 언젠가는 가족을 일본에 데려오고 싶다"고 말합니다.


2040년, 세 나라의 미래

2040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요? 일본은 손포케어를 통해 수천 명의 인도 간병사를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57만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라죠. 일본은 더 많은 국가, 더 많은 경로로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인도 출신은 약 300명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73% 급증했습니다. 일본 지방정부들도 인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 정부는 간병 제공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인도 간병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고, 이바라키현 정부는 인도의 일본어 학교와 채용 기관을 방문하는 투어를 조직했습니다.

한국은 100만 명의 간병 인력 부족에 직면하게 됩니다. 중국동포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공급원을 개척해야 할 것입니다.

인도는 아마도 세계 최대의 간병 인력 수출국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일본, 한국, 독일,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선진국으로 인도 간병사들이 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들이 보내는 송금액은 인도 경제의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겠죠. 메갈라야의 37명이 연간 8억원을 보내듯, 수십만 명의 인도 의료 인력이 수조원을 송금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인도도 언젠가는 늙어갑니다. 2050년경이 되면 인도도 고령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는 인도 역시 간병사를 받아들이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60년 전 한국이 독일에 간호사를 보냈고, 지금 인도가 일본에 간병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다른 나라가 인도에 간병사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글로벌 인력 이동의 거대한 사이클입니다.

2025년 7월,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던 6명의 인도 청년들. 그들의 여정이 성공적이기를, 그리고 그들이 보낼 돈이 고국의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60년 전 독일로 건너간 한국 간호사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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