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멜버른 #여행 #가족여행 #호주
3년전 한 달간의 캐나다여행기를 10%만 쓰고 마무리 짓지도 못한 채..
다시 멜번 여행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 염치 없다 생각 됐다.
한 동안 이런 저런 어려운 상황이 있어 글을 써 내려가는 행위가
내겐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글을 쓰는 걸 멈춘 적은 없다.
유일한 글 판인 브런치에 글 쓰기를 멈추고
나는 영성 일기(Spiritual Journal)을 몇년간 써 왔다.
그 분과 나 나와 사회 사회와 그 분의 다양한 역동 속에서
다양한 교류로 때론 기쁨을, 실망을, 허전함을, 적막함을, 희망을 느끼기도 했다.
그 와중 무려 7개월 전에 별 생각없이 저가항공을 예약해 놓은 기일이 이번주로 다가왔다.
8일간의 여정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과거 캐나다 안식여행과는 달리 D-4일에도 우리집은 일상 생활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특별히 구매한 것도 준비한 것도 없다.
그래도 별다른 긴장이 없다.
하루하루 느긋하게 이러고 있는데 이 번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인가? ㅎㅎ
아이들은 장시간의 비행기 안에서 봐야하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을 선정하기 여념없고
엄마와 아빠는 멍하다.
늘 모든 여행의 세부 플랜을 세웠던 나 또한 여행 며칠 전인 현재
여행 준비보다는 몇 년만에 브런치 열어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
확실히 이 번 여행은 매우 다르다.
확실히 다르니 그에 따른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인가?
그냥 대충 다녀와 보자
대충도 얼마나 잼나는지 함 보갓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