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멜버른 #렌터카 #여행 #가족여행 #호주
멜버른 여행을 7개월 전에 예약해 놓고 출발 한 달 전까지 렌터카를 예약하지 못했다.
운전 방향이 한국과 반대인 데다 멜버른을 다녀온 대부분의 지인이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멜버른 시티에만 있으면 상관없지만 ballarat wildlife park, great ocean road 등 아이들과 함께 가 볼만한 스팟의 절반 정도가 시외에 위치해 있어 출발 한 달을 남기고 렌터카 예약을 안 좋은 조건으로 예약했다.
멜버른에서 렌터카를 빌려야 할까?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렌터카를 추천한다.
물론 우측 핸들 및 한국과 다른 몇 가지 신호체계로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시내는 Tram으로 도심 외곽은 여행사의 다양한 액티비티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내 아이의 생리현상과 컨디션을 단체 여행에서는 세밀히 케어해 주지 않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매우 고단할 수 있음은 꼭 생각해야 한다.
멜버른의 운전자들은 젠틀하다?
검색한 다수의 포스트에서 멜버른의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며 젠틀하게 운전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약 일주일간 멜버른을 운전해 본 결과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오히려 서울이 훨씬 젠틀한 편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멜버른의 운전은 꽤나 과격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뒤차에서 빵빵 거리는 도발? 에 당황할 필요 없이 그저 내 페이스대로 운전하면 된다.
우측 핸들, 운전이 어렵지 않나?
이 부분은 본인의 운전 감각에 따라 정말 케바케라고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우핸들은 처음 운전해 보는 거라 긴장했지만 하루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이동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운전하면서 가장 헷갈리는 건 중앙선을 넘거나 좌/우회전을 하는 게 아니라 깜빡이도 반대 방향에 있어 종종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거였다.
멜버른 만의 교통 신호는?
멜버른은 호주 사람들도 운전하기 까다로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도로에 Tram이 함께 달리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Tram이 다니는 시내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lDeHPrYxKCc 이 영상을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시고 가길 추천한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할 때(한국의 우회전) 우리나라와 다르게 반드시 그린 라이트인 경우에만 진입할 수 있다. 레드 라이트일때는 절대 진입하면 안된다
훅턴(Hook Turn)이라는 특이한 우회전 체계가 있다. 이는 Tram이 함께 다니는 멜버른 시내 사거리에서만 사용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Yh92LirlCf8 이 영상을 보고 가시길 추천한다. 그러나 초행길에 훅턴은 웬만하면 시도하지 말고 평범하게 우회전할 수 있는 사거리가 나올 때까지 직진을 하는 게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Give way라는 사인이 종종 보인다. 이 사인이 보이면 무조건 정차하고 맞은편에 진입하고 있는 차가 있다면 반드시 먼저 보내줘야 한다.
Round Trip이라고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로터리가 꽤나 많다. 멜버른 시내에는 거의 없으나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로터리 천지다. 로터리를 만나면 무조건 정차를 해야 한다. 차량 오른쪽을 보고 먼저 진입한 차가 있는지 확인한 이후 진입해야 한다. 먼저 진입한 차량이 보인다면 그 차량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진입해야 한다. 글로 설명을 하니 이게 매우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굉장히 단순하니 "정차> 우측 주시> 진입" 3단계만 기억하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