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을 먹은 당신이 있다
사라짐에 대하여
by
니체
May 4. 2023
아래로
꽃이 다녀간 자리, 우련 붉은
빈 꽃대궁에 걸린 노을이
조등弔燈처럼 잠시 흔들릴 때
울음의 그늘 속에 갇히는, 귀면鬼面
어느 날
당신의 내부에서 열리지 않는, 바깥
나붓이 떨어진, 낙일 같은 그림자로
적도 멸도 없이 침몰한 이목구비
나는 당신의 비옥한 슬픔
무형의 성채
keyword
당신
벼락
작가의 이전글
무서운 밥
벼락을 먹은 당신이 있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