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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란스 Aug 14. 2023

사람 안 뽑을 거면 월급 더 주던가


일은 많은데 응?
사람 좀 뽑아줘요 네?
응 뽑아줄게 (내년에)




직장생활 20년간 느낀 점이다.

사람이 필요하고 사람을 뽑아야 할 때 사람을 뽑지 않는다.


나는 회사가 성장하면 당연히 일손이 필요하고 기존 인력은 일이 몰리니 힘들겠지.

그러면 뽑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버텼다.

남들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서 업무량이 훨씬 많고 처리량이 많다.

윗사람들도 나를 보며 정말 일을 많이 한다. 일을 잘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을 뽑아주지 않는다.


내 직장생활 20년의 경험으로 말해준다. '튀어라' 안 뽑아줄 거다.

왜? 일처리가 되고 있으니까. 당신을 통해 일처리가 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뽑아주나?


월급 더 올려달라고 말하고, 퇴사카드 던지며 월급 올려달라고도 한적 있다.

그럼에도 안 올려준다. 왜? 월급 올려주는 건 자존심의 영역이거덩.

선례가 남으면 다른 사람들도 퇴사카드 던질 거니까, 분명히 소문이 날 거니까. 그리고 내 자존심히 허락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올려주지 않는 거다.


내가 퇴사한 뒤 꼭 2명 이상을 채용했다. 절대 업무량 소화 안되니까. 

아무리 나보다 높은 경력자가 온다고 해도 소화할 수 없다. 오자마자 적응하고 처리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으니까. 그렇게 어설픈 업무가 아니었으니까.



그러면 언제 사람을 뽑는가?

회사가 성장할 때,

지금 당신이 하는 일 말고 다른 일을 더 처리해야 할 때,

지금 당신의 업무 역량 말고 다른 역량이 필요할 때,

추가 사업부를 신설했을 때.


즉, 지금 업무량이 늘어서 사람이 필요한 것은 지금 있는 인력으로 꾸역꾸역 때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게 생각한다면, 잠깐 업무량이 늘어나는 거일 수도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람을 뽑지 않는 거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산이다.


정말 뽑아줄 생각 없다.


지금 그 상황을 히스토리로 만들어, 이력서에 넣어라. 그리고 이직할 때 카드로 사용하라.

내가 회사에 있으면서 어떤 업무를 처리하고 이렇게 많은 업무를 혼자 처리함에 있어 너무 힘들어서 퇴사합니다. (누가 봐도 많은 양)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처리할 수 있지만, 합께 협업하고 어깨동무하는 동료와 함께 일처리 하고 싶다.라는 것으로 어필해 보라.


지금 연봉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이직이 가능할 것이다.


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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