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소녀. 그녀가 말한다.
어느새 예쁜 나이 20대.
짜디짠 바다 내음새가 나는 포항 땅에서 나는 태어났다.
어쩌면 이 세상의 시작은 목적지가 없는 막차, 짜디짠 응어리를 한껏 태우며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가슴속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남긴 채 가슴 품 속 이야기를 남기며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부모님께서 30을 넘기셔서 늦게 나를 보셨다.
92년 차디찬 겨울바람이 스치는 12월 밤. 어느 한 병원에서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병원에 울려 퍼졌다.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꿈의 직장이 되어버린 직업 공무원. 20년 전 그때 당시 10~20만 원의 돈으로 공직생활하시던 우리 부모님.
나를 세상 밖으로 일깨워주셨다.
유년시절 힘들게 자라 오신 부모님, 그래서 나한테는 더 악착같이 새롭고, 예쁘고, 좋은 것만 가지게 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도 항상 절약을 몸에 달고 살았고, 우리 집에 맞게 분수에 맞게 그렇게 알뜰한 생활을 하며 자라 왔다.
현명하신 부모님 덕분에 우리는 빨리 일어설 수 있었고 유년시절 아니 지금까지도 항상 마음의 부자라며 그렇게 우린 살아왔다.
그리고 어느덧 나는 20대의 중반 나이가 되었다.
남들보다는 조금, 아니 많이 아직 해야 될게 너무 많고 이뤄야 할게 너무 많은 예쁜 나이 20대.
이렇게 나는 살아간다. 이 세상을 향해
바다 위의 항해처럼 그렇게 헤쳐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