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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정인 Jan 28. 2016

누가 번역을 더 잘할까?

G, M, H사 번역 프로그램들 결과 비교

문서작성이나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일명 '오피스'를 만들고 있는 국내의 한 회사가 27일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프로그램과 호환이 가능하며 외국어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는데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만 돼있다면 번역 서버를 통해 정보가 오갈 수 있다는 것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문장의 문법 규칙을 분석하기때문에 다른 외산 번역기보다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한글로의 번역이 얼마나 잘 되는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한 외신 기사의 동일한 문장을 모두 3개의 번역 소프트웨어를 통해 돌려봤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띄어쓰기와 오탈자 모두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A grand jury here that was investigating accusations of misconduct against Planned Parenthood has instead indicted two abortionopponents who made undercover videos of the organization."


첫번째 A사의 번역기를 통해 번역을 해보니 띄어쓰기를 포함한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가족 계획에 대 한 부정 행위의 고발 조사 여기 대 배는 대신 만든 조직의 비밀 동영상 두 낙태 상대를 기소 했다."


두번째 B사의 번역기를 통해 번역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가족 계획 에 대해 부정 행위 의 혐의 를 조사 하고 여기대배심 은 조직 의 비밀 비디오를 만든 두 낙태 상대를 기소 하는 대신 했다."


마지막으로 C사를 테스트해봤습니다. "계획 출산에 반대하여 비행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었던 여기의 대배심은 그 대신에 기관의 첩보 비디오를 만든 2명 낙태 반대자를 기소합니다."라고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3개 모두 한글로 완벽한 번역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샘플 문장 자체가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쉬운 문장은 굳이 번역기를 통해 참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려운 문장을 해석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번역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번역 글 중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장도 있을 겁니다.


번역 소프트웨어의 결과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구성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확보한 데이터 양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지만 단어만 분석하는지 문장의 호응도를 분석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위의 결과물에서 A,B사는 외국 회사고 C사는 국내 회사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결과가 만족스러운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영어를 전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분에게 번역을 부탁해 나온 결과는 이렇습니다.


"Planned Parenthood(낙태 등을 통한 산아제한정책을 펴는 미국 단체)의 위법 혐의를 조사하던 대배심은 되려 해당 조직을 대상으로 몰카를 촬영한 낙태반대주의자 2명을 기소했다"


이런 결과를 보면 번역은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번역 소프트웨어에 의지하는 것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번역 알고리즘이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완벽한 번역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58&v=l_Pc4htx5RA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2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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