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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ug 02. 2018

믿고 머무르는 6성급 호텔, 포시즌스 호텔의 모든 것

‘믿고 보는 하정우’, ‘믿고 듣는 크러쉬’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 ‘믿고 00하는’ 


굳건한 믿음이란 형성되기 어렵지만, 한번 신뢰가 쌓이면 계속 찾게 되고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필자가 생각하는 ‘믿고 머무르는 호텔 브랜드’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포시즌스 호텔]이다.


포시즌스의 출발은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시즌스는 캐나다 토론토의 작은 모터 호텔로 시작했다. 포시즌스 호텔의 창립자 이사도어 샤프(Isadore sharp)는 처음에 이 호텔을 열면서 지키고자 했던 약속이 있다.

(출처 : 포시즌스 호텔 공식 홈페이지)
(출처 : 포시즌스 호텔 공식 홈페이지)

1970년 말, 드디어 미국 시장에 진입! 그리고 1979년, 워싱턴 DC에 첫 번째 포시즌스 브랜드를 오픈하게 된다. 이때 포시즌스는 현대 호텔에서는 가장 기본 서비스 중 하나인 욕실 어메니티, 헤어드라이기 구비,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북미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번 잘 풀리게 되니 이후 캐나다 전역은 물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까지 진출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포시즌스 호텔은 아시아에는 언제 상륙하게 되는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첫 국가는 아쉽게도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다. 


1992, 포시즌스 호텔이 아시아 처음으로 도쿄에 오픈하게 된다. 그리고 도쿄에 오픈한 이 해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전 세계의 포시즌스의 객실 룸의 개수는 1만 개 이상, 포시즌스 호텔 소속 직원들도 2만 명을 넘게 된다.

(출처 : 포시즌스 호텔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이번 7월 초, 포시즌스 호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111번째 호텔을 오픈했다. 처남이 머물렀던 독일 호텔의 이름을 영어로 번역해 Four seasons 브랜드를 만든 이사도어 샤프(Isadore sharp) 왕국. 현재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포시즌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포시즌스 호텔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 트립어드바이저 등 각종 유명 잡지와 사이트에서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8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선정한 5성 등급 호텔 리스트로 무려 포시즌스의 33개 호텔이 등재됐다. 이는 포브스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에서 최다 수상 호텔이라고 한다. 


포시즌스가 이렇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포시즌스의 철학과 비즈니스 플랫폼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포시즌스 호텔의 회장이 직접 밝힌 포시즌스 호텔의 핵심 가치다. 사람을 중시한다는 그의 이런 철학에는 고객과 직원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다. 


[고객 중시] -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포시즌스 홍콩>

포시즌스 호텔이 1970년 런던 진출 당시, 런던에는 이미 큰 규모의 전통 있는 호텔들이 많았다. 하지만 니치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정형화된 전통 호텔들과 다른 무언가를 제공하고자 한다.

  

‘퀄리티’.  


창업자 이사도어가 내린 결론이다. 고객에게 더 나은 퀄리티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모든 설비가 잘 갖추어진, 프렌들리한 분위기, 개인 맞춤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욕실의 어메니티와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몸소 느낀 이사도어는 당시 업계 최초였던 욕실 어메니티 제공 등을 선보인다. 결과는 고객, 호텔 모두에게 성공적이었다. 


[직원 중시] - 회사의 기둥은 직원이다. 


포시즌스는 1998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속으로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었다. 


소위 말해 ‘신의 직장’을 가리는 종합평가에서 매번 ‘신의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멋진 미래는 함께 만들어 나가자. 


포시즌스는 인재를 선별하는 것부터 다르다. 우리는 보통 ‘입사 후 포부’, ’사업구상’ 등 같은 미래형질문을 하곤 하는데, 포시즌스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직무수행 경험을 위주로 인터뷰를 한다.  


직원들을 존중한다. 


기계적이며 강압적인 명령으로 직원들을 다스리기보다는 그들을 존중해 재량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칭찬은 모두 앞에서, 비난은 개인적으로'을 지킴으로 직원들을 배려한다.  


직원들을 인정한다. 


사권을 제공. 신입사원에게 무료 숙박의 기회를 제공. 외에도 외국어부터 교양까지 직원들을 위한 교육지원. 노력한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한다. 


고객을 대하듯 직원을 소중하게 대하고, 그 진심을 느낀 직원들은 고객에게 또 진심을 다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 포시즌스 호텔의 성공 비결이다.


프고는 지금까지 <서울>, <베트남 남하이>, <일본 교토>, <홍콩>, <체코 프라하> 5곳의 포시즌스 호텔을 방문했다. 5곳을 방문해본 결과,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포시즌스는 동일한데 다르다. 


무슨 의미냐면, 퀄리티나 서비스는 전세계 동일하며 항상 ‘최고’를 선사한다. 그런데 호텔 객실 인테리어나 느낌은 다르다. 호텔마다 개성이 있다. 그리고 그 개성을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호텔에 녹여냈다.  

<포시즌스 교토>

포시즌스 교토 호텔 뒤편에 있던 뒤뜰이다. 보자마자, “아! 일본의 옛 모습을 담아냈네!”  


이는 8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식 전통 연못 정원으로 호텔과 어우러져 있으며, 일본의 다도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액티비티들도 마련되어있다.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정원을 거닐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포시즌스 남하이>

이는 호텔이 아니고 베트남에 남하이에 있는 포시즌스의 리조트다. 열대나무가 베트남 전통가옥 같은 호텔을 감싸고 있다. 객실도 마냥 세련된 호텔&리조트가 아니라 동남아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전통 베트남 요리 쿠킹클래스 등의 액티비티로 베트남 문화에 깊게 빠져들도록 한다.

<포시즌스 서울>
<포시즌스 서울>

2015년에 서울 광화문에 첫 개장한 포시즌스 서울. 외관은 모던한 서울-한국을 보여주는 디자인이지만, 로비와 객실 곳곳에는 예스러움을 담은 미술 작품, 청자 등을 배치했다. 한국인에게는 공감을, 방문객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이처럼, 포시즌스 호텔은 문화 전도사다.


문화 전도사인 포시즌스는 고객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2014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포시즌스 프라이빗 젯(Private jet)’ 가격은 한화로 1인당 약 1억 5천만 원가량이며, 최대 52명만 탑승할 수 있는 포시즌스의 전용기를 타고 24일 동안 전세계 8개국을 여행한다. 


포시즌스 호텔이 있는 지역을 여행하면 그 호텔에 머무른다. 작년에 여행지로 서울도 포함되었는데 창덕궁에서는 궁중 음식을, 진관사에서는 사찰음식을 맛보았다고 한다. 또한 외딴섬에 가서 스노쿨링을 하며 대자연을 느끼는 경험들도 제공한다.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제공하는 포시즌스다.

(출처 : Four seasons magazine)

프라이빗 Jet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필자가 이전에 쓴 콘텐츠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참고하면 된다. -> https://bit.ly/2LrTqlS

이번에는 프고가 다녀온 5곳의 호텔을 위주로, 포시즌스의 다른 특징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메니티는 호텔의 품격을 드러낸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아그라리아, 스타우드의 블링블링 W호텔은 bliss 등 일반적으로 호텔마다 어메니티 브랜드가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포시즌스의 어메니티는? 대부분의 포시즌스는 어메니티로 '로렌조(LORENZO VILLORESI FIRENZE)'를 제공한다. 


로렌조는 향수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포시즌스 호텔 광화문이 최초로 선보였다. 그렇다고 모든! 포시즌스호텔이 로렌조로 채워져있는 건 아니다. 포시즌스 홍콩의 어메니티는 프랑스 브랜드 '록시땅'이었다.

(꿀잠을 청할 수 있었던 포시즌스 교토의 폭신한 침대, 아직도 그 감촉이 잊혀지질 않아…(감동))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휴식'이다. 달콤한 휴식의 완성은 객실, 특히 '편안한 침대'다. 인테리어나 다른 부대시설에 집중하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시즌스의 창업자 이사도어는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침대를 수차례 강조했으며 실제로 고객을 위한 완벽한 매트리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대명사 ‘시몬스 침대’와 파트너십을 맺어 ‘포시즌스 베드’를 개발했다. 


세가지 토퍼를 제공하는데, 본인 취사에 따라 침대의 푹신한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침대다. 또한 특허받은 GelTouch Foam Center의 열 흡수 기술로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객실의 아이패드로 홈서비스 주문, 욕실의 TV 등 다양한 시설들이 perfect한 포시즌스 호텔이 되도록 기여하는데, 그중 으뜸은 포시즌스 호텔의 ‘헬스장’이라 본다. 


포시즌스 서울의 헬스장이다. 입회 보증금은 1억 원, 기구들은 최고급 브랜드인 테크노짐(TechnoGym), 포시즌스 서울만을 위한 특급 제작된 스위스산 벽시계, 넓고 쾌적해서 운동 욕구가 저절로 생기는 곳이다. 


사실 헬스장이 부실한 특급 호텔들은 정말 많고, 심지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 포시즌스는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한다. 같은 특급호텔 카테고리라도 ‘급’이 생기는 이유, 포시즌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다른 호텔들을 볼까?

<포시즌스 교토>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포시즌스 홍콩>

호텔에서 최고 등급은 5등급이다. 그런데 포시즌스는 사람들로부터 6등급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다른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하니까 말이다. 단일 브랜드로는 놀랄만한 업적을 달성해온 포시즌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끝으로, 포시즌스의 주인은 누구일까? 2007년, 포시즌스의 지분 95%을 인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이사도어 샤프는 지분 5%를 보유, 회장 직위 유지) 


포시즌스 호텔은 말한다. 

여러분이라고. 


프레스티지고릴라가 다녀온 포시즌스 호텔의 자세한 리뷰는 해당 링크에서 볼 수 있다. 

포시즌스 서울 리뷰 ▶ 

포시즌스 홍콩 리뷰 ▶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리뷰 ▶ 

포시즌스 교토 리뷰 ▶ 

포시즌스 프라하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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